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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역사 배웠어요"

허미정 기자   
입력 : 2006-02-10  | 수정 :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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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구 청소년 서울문화탐방) "반가사유상 뒷머리에 뿔은 왜 있나요?" "국보 78호 반가사유상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진각종 대구교구 청소년과 심인당 학생회 회원들이 반가사유상을 보고 안내 도우미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머리 뒷부분에는 긴 촉이 달려 있어 광배를 꽂았음을 알 수 있어요. 또 국보 제 78호 반가상과 비교해 보면 옷의 문양이나 장엄이 보다 간략화 되고, 조각이 더욱 세련되었어요." 안내 도우미의 답변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는가 하면 열심히 메모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동시에 불교문화도 접할 수 있는 총인원 참배 및 서울문화탐방이 (사)비로자나청소년협회(회장 회성) 주최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됐다. '선조들의 지혜로 희망의 미래를'이라는 주제아래 열린 서울문화탐방은 대구교구 청소년 및 심인당 학생회 11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해에 이은 서울문화탐방은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껴봄으로서 우리 조상의 얼과 민족적 정신을 배우며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장으로 지역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더했다. 일정 첫날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서울역에 집결한 문화탐방팀은 8개조로 나누어 남대문, 서울시청, 청계천, 종각, 조계사, 인사동, 명동 일대를 도보로 탐방했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청계천에 도착했을 때는 TV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하천을 중심으로 몇 시간 거닐며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목적지에 도달한 학생들은 각 목적지에 주어진 '외국인과 사진찍기' '가장 저렴한 기념품 사기' 등 미션을 열심히 수행하기도 했다. 계명정진에 이어 진각종 총본산 총인원 무진설법전 참배로 둘째 날을 시작한 학생들은 대중교통 지하철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조별 관람에서 학생들은 먼저 인기 있는 불교조각실을 찾아 반가사유상, 대형 불상 등을 유심히 관찰했으며, 특히 비로자나불을 보고는 친근감을 나타내며, 다양한 수인 형태를 흉내내기도 했다. 각각의 유물을 찾을 때마다 필기에 열심이었던 이수진(13·경산심인당) 학생은 "다음에 못 올 것 같아서 중요한 내용만 메모하고 있다"며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구석기, 신석기, 고구려, 신라실 등을 찾아 책으로만 보던 다양한 유물을 관람한 후 학생들은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 타기를 즐겼으며, 활동신문 만들기, 청와대 견학 등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선화(18·경산심인당) 학생은 "청계천을 보기 위해 많이 걸어 힘들었지만 보기보다 깨끗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하며 "주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탐방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