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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자성동이 될래요"

허미정 기자   
입력 : 2006-02-10  | 수정 :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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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동이 리더십캠프) '불교는 큰 행주다. 더러운 마음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교회의 경쟁대상이다.' '불교는 참다운 삶의 시작이다.' '불교는 정이 가득하다.'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자성동이 리더십캠프에서 자성동이들이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내린 불교의 정의다. 불교는 부처님의 집이며, 쉴 수 있는 마음의 세상이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고도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생각들이 마음껏 발산된 '자성동이 리더십 캠프'가 1월 4일부터 5일까지 경주 산내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자성학교 전담교사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리더십캠프는 '열린 진각나라, 앞서가는 자성동이'를 주제로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참가했다. 단시, 정진, 인욕 등 7개조로 나눈 각 조들은 조 구호, 조가로 모둠 뽐내기 시간을 가졌으며, '심인당에서 알고 싶은 것' '불교란 무엇인가' '자성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 등 각 테마에 주어진 답을 적어 진각나무에 붙이는 시간도 가졌다. 교리강의 시간에는 평소 궁금했던 '정사님은 어떻게 돼나요?' '염송은 왜 하나요?' '불교는 무엇인가요' 등을 스승님으로부터 알기 쉽게 설명 듣고 이해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 '인권을 배우자' 시간에는 인간의 권리에 대한 문제를 ○×퀴즈로 풀면서 사고에 깊이를 더해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주어진 취사도구를 이용해 직접 밥을 하고, 국을 끊이는 등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식사 만들기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불교 및 진각종 교리를 알아맞히는 진각빙고, 찬불동요를 배우는 붓다의 메아리, 테마에 맞는 모둠별 연극예절 역할극, 눈썰매 타기, 티셔츠 제작하기, 산행, 신나는 밤 등이 마련됐으며, 마지막날에는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보는 도시락을 싸요, 염송하는 자세 등을 알아보는 옴마니반메훔 시간 등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병철(13·화친심인당) 학생은 "작년 캠프에 참가해 재미났던 기억이 나 이번에도 또 참가하게 됐다"며 "자성학교에 가면 형, 오빠로서 동생들을 잘 이끌고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자성학교 전담교사회 회장 정순화 교사는 "지난해 참가했던 5학년생들이 또 참가해 리더십을 발휘하여 모범을 보이는 모습에서 대견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학생들이 주축이 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종교관을 쉽고 재미있게 심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모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