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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슴에 아로새긴 목민심서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02-28  | 수정 :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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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식·다산초당·9,000원) "백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목민의 마음 더욱 오롯했던 다산을 생각하며 가슴에 아로새긴 다산의 애민주의가 꽃피는 해맑은 꿈을 꾸어봅니다." 정우식 종로생각 대표가 2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가슴에 아로새긴 목민심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사)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장 원택 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 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로구협의회 최창혁 회장, 조계종 이연숙 신도회장, 원불교 인권위 사무국장 정상덕 교무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했다. 원택 스님은 "파라미타 기획팀장으로 활동했던 정우식 저자는 타고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춘 인재"라면서 "저자는 다산의 목민관 정신의 마음과 같으며 목민관 정신으로 사회의 기둥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담 스님도 "저자는 불교계의 젊은 지도자로서 목민심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나와 우리와 사회를 따뜻하고 올곧게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목민심서를 새겨, 앞으로 목민의 마음을 헤아리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저자 정우식 종로생각 대표는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고 전대협 산하 서총련 남부지구 조국통일위원장을 맡아 통일운동에 이바지한 바 있다. 또한 불교청년회를 비롯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운영위원, (사)파라미타청소년협회 정책기획팀장을 역임하는 등 불교 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현재는 종로구민의 복지와 행정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종로생각 대표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가운데 오늘날에도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글귀를 발췌하여 그 정신의 흔적을 더듬으며 저자의 견해를 덧붙여 밝힌 책이다. 정우식 대표가 학생운동에 참가하고 수배생활을 할 때도 항상 가슴에 아로새겼다는 '목민심서'는 10여 년의 벼슬살이와 유배생활을 하면서 다산 스스로 목격하고 들은 것을 담은 것으로 실용적인 것과 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는 부임육조(신임 목민관의 부임), 율기육조(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전제조건), 봉공육조(공무를 수행하는 기본규칙), 애민육조(어진 마음으로 다스리기) 등 12강 72조가 소개돼있는데 이는 목민관의 생활을 총망라한 것으로 목민관의 몸가짐과 올바른 정신자세,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등 지방 수령이 갖춰야할 덕목이 상세히 적혀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침서로서, 생활의 교훈서로 자리잡고 있기에 다분히 정치가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모든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