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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7-28  | 수정 : 200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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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아이, 여진이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여진(가명)이는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밝게 자라야 할 때지만 3년째 늙으신 할머니를 돌보며 어려운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여진이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부모가 이혼한 후 한동안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혼자서 여진이를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 3년 전부터 할머니(82세)에게 보내 같이 생활하도록 했다. 그 이후 여진이의 아버지는 공공근로를 하는 것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여진이에게 생활비조차 보태주지 못하는 형편이며 할머니는 노환과 관절염으로 건강조차 좋지 않아 정부지원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끔은 부모님이 보고싶지만 할머니가 가슴 아파 할까봐 섣불리 말도 꺼내지 않는다는 어른스러운 여진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예쁜 옷도 입고 싶지만 항상 머릿속엔 할머니와 부모님 생각뿐이라는 여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다. 50세 장애아들 돌보는 할머니 암으로 일찍 사망한 남편을 대신해 평생을 일용노동과 소작농을 해서 어렵게 자식들을 키워온 배 할머니(77세).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장성하여 할머니를 돌봐야 할텐데 할머니는 아직도 결혼 못한 지체장애인 아들을 돌보며 소작농으로 어려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결혼한 자식들도 생활이 어려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체 장애인이라 결혼도 못한 셋째 아들(50세)은 항상 할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나마 건강하던 할머니도 얼마 전 중풍을 앓아 좌편이 마비된 상태라, 가사 일조차 하기가 힘들다고…. 정부지원금과 소작농으로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배 할머니는 오늘도 한쪽 구석에서 넋 놓고 앉아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신다. △후원문의: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농협 121097-51-114921 /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