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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6.2% "음란사이트 봤다"

허미정 기자   
입력 : 2001-09-03  | 수정 : 200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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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 설문조사 인터넷 이용은 하루평균 1∼2시간 3명중 1명 휴대폰 소지 유행 실감 부산지역 중·고등학생 36.2%가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본부장 박수관)가 청소년 봉사활동단 출범식에 참가한 544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과 대표적인 통신기기인 휴대폰 사용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45.9%, 중학생 33.1%가 음란사이트를 접속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59.2%, 여자가 18.6%로 나타났다. 음란사이트를 접속하는 이유로는 '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35.6%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심심해서'가 31%, '재미있기 때문에' 13.4%, '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3.6%, '친구들과의 대화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가 3.1%로 각각 나타났다. '심심해서'라는 대답의 결과에서 보이듯이 인터넷을 제외한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놀이문화의 장 마련이 시급함을 입증했다. 또 '음란사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판단력과 통제력이 약한 미성년자에게는 좋지 않다', '해악적 이므로 강제적으로 삭제해야 한다' 등의 비판적인 응답이 39.9%를 차지했다. 한편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남학생이 온라인 게임, 여학생이 전자우편, 인터넷 정보검색 등이었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시간으로 나타났다. 핸드폰 소지 유무에 관해서는 3명중 1명 꼴로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다고 응답해 대부분 학생들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위의 흐름에 따라 핸드폰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본부 강희정 간사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보통신 문화정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인터넷의 진정한 가치와 활용 방안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부모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