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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9-03  | 수정 : 200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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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을 지닌 영화 영화(가명, 7세)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아이다. 그러나 그런 영화에게 한가지 슬픔이 있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영화는 3년 전 부모가 이혼한 후부터 외할머니 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영화는 72세의 외할머니와 버거시병을 앓고 있는 외삼촌(38세), 작년에 중국에서 시집 온 외숙모, 그리고 7개월 된 사촌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일식 집 주방장이었던 외삼촌은 한창 일해야 할 나이지만 몇 년째 신경성 위염과 손가락 버거시병을 앓고 있어 취직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가끔 일식 집에서 일을 할 때도 있지만 그리 오래 일하지 못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지원금을 받고는 있지만, 올해 태어난 사촌동생까지 5식구가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끔 노령에 관절염까지 있는 할머니가 일용노동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오기도 하지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영화 어머니는 혼자 생활하면서 파출부 일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상태다. 영화는 현재 집 근처의 어린이집에 무료로 다니고 있으며, 한달 전부터 낙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낯선 친구들과 처음 배우는 피아노가 마냥 신기하기만 한 영화, 주변 사람들은 그런 영화가 항상 지금처럼 밝은 웃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봉사활동 하는 소녀가장 미연(가명, 16세)이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다.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가야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많다고 한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미연이지만 집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중학교 1학년이 남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소녀가장이기 때문이다. 미연이의 아버지는 미연이가 6살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재혼을 했다. 그래서 이웃에 있는 이모가 가끔 미연이네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소년소녀가장으로 정부지원금이 있지만 모두 학생인 미연이와 남동생이 생활비며 책값, 학용품 값 등으로 쓰기에는 항상 빠듯한 형편. 그렇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처럼 예쁜 옷이나 액세서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그러나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해서 마음까지 가난한 것은 아니다. 미연이는 올 초 낙동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자원봉사대 지킴이 봉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독거 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말벗을 하고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집에서도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가사 일을 하고 있지만 토요일마다 이웃 할아버지 댁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는 것이 마냥 즐겁고 뿌듯하기만 하다는 미연이. 2학기 때도 꼭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미소짓는다. △ 후원문의 :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 후원계좌 :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