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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9-18  | 수정 : 200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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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리면서 살래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미경(가명)이는 달리는 것이 마냥 좋다고 한다.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리고 있을 때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미경이. 그래서 깡마른 몸이지만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를 지니고 있다. 눈이 나빠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그냥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만큼 철이 든 미경이를 친구들은 무척이나 따르고 좋아한다. 미경이 네는 1칸 짜리 전세방에서 할머니(73세)와 아버지(50세), 미경이 이렇게 3명이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는 3년 전 가출한 이후로 연락이 없는 상태. 노령인 할머니는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 미경이가 청소나 빨래를 하며 집안 일을 돌보고 있다. 아버지가 일용노동으로 생활비를 벌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생활하기에 빠듯하기만 하다고. 미경이는 어려운 가정 환경이지만 어른들을 공경할 줄도 알고, 학교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학교생활도 성실히 하고 있어 선생님들이 칭찬을 듣고 있다. 오늘도 학교가 파한 후 집에 혼자 계신 할머니를 걱정하며 집으로 내달리는 미경이. 주변에서는 그런 미경이의 착하고 밝은 모습이 변함없길 바랄 뿐이다. 집안이라도 깨끗해야… 김 할머니는 올해 79세로 달세방에서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18세에 결혼을 하였으나 슬하에 자녀를 두지 못하였고, 남편마저 30년 전 갑작스런 연탄가스 사고로 사망해 그때부터 할머니는 외롭고 힘든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노령인 할머니는 본인을 부양할 자녀가 없어 정부지원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심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관절염과 백내장까지 겹쳐 심적인 외로움에 육체적인 고통까지 떠 안고 있다. 그런 김 할머니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주위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집안에 들어가면 얼마나 쓸고 닦았는지 바닥에 윤기가 흐를 정도로 깨끗하다고…. "나마저 더러우면 누가 옆에 오겠냐"며 쓸쓸한 미소를 짓는 김 할머니, 왜 그렇게 깨끗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남편과 자식 없이 외로운 삶을 살아왔지만, 사람들의 정이 그리워 늘 깨끗하고 청결한 생활을 유지해 온 김 할머니, 할머니가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주변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간절한 형편이다. △후원문의: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