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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지 위의 야단법석 ‘감명’ 경주교구 진각교리대법회

편집부   
입력 : 2007-06-09  | 수정 : 200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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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존 헌공다례 호국의미 되새겨 창작 서원가 6곡 첫선 보이기도

경주교구 진각교리대법회에서 회정 통리원장이 설법을 하고 있다.

800년 전 몽골 침략으로 불타버린 황룡사지의 고요한 숨결 위에 이 나라의 안정과 일체중생의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기를 염원하는 야단법석이 열렸다. 진각의 빛이 신라천년의 숨결과 어우러져 펼쳐진 야단법석. 창종60주년 기념 전국 순회 교리대법회 그 두 번째 ‘경주교구 진각교리대법회’가 6월 2일 오후 4시 경주 황룡사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각차문화협회의 ‘나라안정과 평화통일 기원 37존 헌공다례’ 시연으로 시작된 이날 대법회에서 회정 통리원장은 설법을 통해 “사람들은 부자로, 사랑 받는 사람으로, 건강한 육신으로 오래 살기를 누구나 바라는데 그 바램이 이뤄지는 방법이 어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손 안에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손은 그 손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 그 손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기에 내 마음 하나에 따라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이뤄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이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가만 두면 탐, 진, 치 삼독심이 일어나 마음 곳곳을 휘두르게 만들기에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먼저 자신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자신이 주인이 되어 본래 자기 안에 있는 불성을 깨달아 부처님과 같은 말, 행동, 생각으로 겉모습만이 아닌 그 속안까지도 부처님이 되어야 한다”며 “마음을 활짝 열고 난 다음 그 마음을 잘 닦아서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제도의 실천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또 “오늘 이처럼 법석의 자리를 밖으로 끌어내었듯이 부처님 마음으로 행하는 실천도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한 것에서 국가, 사회 나아가 일체중생을 안락하게 하는 실천행으로 큰마음의 회향을 해나가자”며 “밀교종단인 진각종과 현교가 모두 함께 발전해 이 나라가 향기로운 불국토가 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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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합창단과 마니주합창단이 창종 60주년 기념 서원가 공모에서 선정된 창작서원가를 음성공양하고 있다.


이날 법회는 나라안정과 평화통일 기원 37존 헌공다례와 함께 열려 더욱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돼 법회에 참석한 불자를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국의 의미를 자극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법회에는 오느름 민족음악관현악단 반주에 진각합창단과 마니주합창단이 조화를 이룬 음성으로 창종 60주년 기념 서원가 공모에서 선정된 창작서원가 ‘우리네 마음들은’ ‘기도’ ‘제행무상’ ‘삼보와 하나되어’ 등 6곡을 선보여 창작서원가를 한걸음 더 불자들에게 알리는 계기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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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패사지투어 콘서트에서 야단법석이 공연을 하고 있다. 


가족이 모여 앉아 법회에 귀를 기울였던 명원심(밀각심인당 신교도) 보살 가족은 “심인당 안에서 늘 하던 법회가 밖으로 나온 것도 색다르지만 폐사지란 의미있는 장소에서 법회가 열려서인지 더욱 뜻깊었던 시간이었다”며 “법회에 동참하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서울에서 경주까지 내려 온 긴 여정의 피곤함을 단번에 날려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가 고향인 조동희씨는 “경주에서 태어나 자란 저에게 황룡사지는 그냥 관광지도, 옛 폐사지도 아닌 삶의 추억이 함께하는 곳이다”며 “그런 황룡사지에 진각종에서 교리법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이웃 사람들과 함께 와서 법문 들으면서 가슴 벅찬 추억을 하나 더 보태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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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답법석'과 비보이팀 '유니버설 크루'가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진각종 문화사회부장 호당 정사는“이 땅은 본래 불국토로 문화의 밑바탕에 자리한 불법이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 불교가 흥왕하려면 이원으로 발전해야 된다는 회당 대종사의 말처럼 음악과 교리법회가 함께 어우러진 오늘 이 법회의 의미는 크다”며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중요한 이 때 정치, 사회, 문화가 꽃피어났던 신라천년의 숨이 살아있는 이곳에서의 법회를 계기로 국민의 정신 속에 다시 선조의 밝았던 지혜와 얼이 살아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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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름민족음악관현악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