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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자성통해 변화 모색을”

편집부   
입력 : 2007-06-15  | 수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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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20년’ 토론회

6월 항쟁 20주년 토론회에서 윤남진 교단자정센터 정책위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종교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범종교단체 ‘개혁을 위한 종교인 네트워크’는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종교계 민주화운동 20년의 반성’을 주제로 6월 8일 오후 3시 만해NGO 교육센터 대교육장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교단자정센터 윤남진 정책위원은 ‘87년 민주화 이후 불교교단개혁의 성쇠’라른 발제문을 통해 “94년 종단개혁의 중요한 기치였던 ‘불교자주화’는 정치권력과의 파트너관계로 변형되었으며 98년 종단분규 이후 교단은 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은 “최근 조계종 내에서는 종단개혁으로 만들어진 틀을 변형시키기 위해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추대제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를 엄정한 선거관리를 전제로 한 제도의 보완이 아닌 선거 폐기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결국 현재의 안정된 과두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에서 제도를 변경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불교계의 문제점으로 △자원조달의 한계와 정치권에의 의존강화 △사찰의 사유화와 개인주의 만연 △시민사회적 발전에 대한 부적응과 부패통제의 실패 △사회적 지도력의 급속한 퇴락과 재가불자의 역할 기대 등을 꼽았다.

윤 위원은 “시민사회 발전이라는 과제가 87년 민주화운동 이후의 계승적 과제라는데 동의한다면 종교계는 시민사회 일반의 요구수준에 도달하도록 변화시켜 가야한다”며 “자기성찰과 사회적 참여의 통일의 화두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가 ‘6월민주항쟁 이후 천주교의 보수화와 천주교의 사회운동’,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연구실장이 ‘민주화시대의 미학화된 기독교와 한국 보수주의’ 라는 발제문을 각각 발표했으며 한신대 강원돈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