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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복지 119

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9-27  | 수정 : 200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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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씨의 외로운 싸움 혼자서 지독한 병마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은경(30세·가명)씨는 점점 약해져만 가는 자신의 몸을 보며 한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증 재생 불량성 빈혈'이 은경씨의 병명이다. 혈액 세포를 만드는 골수의 기능이 여러 원인에 의해 장애를 받아 필요한 조혈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만 은경씨는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이겨나가고 있다. 은경씨의 아버지는 현재 미얀마에서 부인을 얻어 한국에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올 4월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미얀마 부인의 사이에서 얻은 딸을 호적에 입적시키고 곧바로 출국했다. 현재 30세인 은경씨의 막내 동생은 2살 난 여자아이인 셈이다. 하지만 은경씨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 단지 현재 겪고 있는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싶을 뿐이다. 의정부가 거주지인 은경씨는 병원 관계로 서울에 있는 언니 집에 거주하다가 얼마 전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또 진각복지재단에서는 모은 헌혈증 50개를 지원 받기도 했다. 은경씨에게는 현재 동종 골수이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이식수술 후에는 완치율이 70% 이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