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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9-27  | 수정 : 200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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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있어 힘들지 않아요" 인호(가명, 16세)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다.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항상 밝게 생활하고 장난스럽기까지 해 인호의 주위에는 언제나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다. 인호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면서 인호를 키웠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그래도 미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1990년 교통사고로 인호 아버지(44세)는 4년간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고, 현재는 목 디스크에 오른팔도 사용하지 못하고(지체장애 2급) 있다. 인호 아버지는 취직을 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해 왔지만, 장애에 건강까지 좋지 않아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래서 인호 어머니(43세)가 찜질방이며 식당 등에서 하는 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있던 전셋집도 사고 후 보증금을 치료비로 사용하는 바람에 이제는 마을에 있는 회관에서 무료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창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존심을 내세울 나이지만, 인호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아직 인호에게는 자신을 믿고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인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인호 부모님이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호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 평생 혼자였던 김 할머니 올해 77세인 김 할머니는 현재 12평의 무허가 집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가 20살이 되었을 때, 그 당시는 일제시대라 일본군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선도 보지 않고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시집을 갔다. 그래서 만난 할머니의 남편은 양복점 직공 기술이 있어 생활은 어렵지 않았으나, 외도가 심하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이 싫어 젊었을 때는 몇 번이나 남편과 헤어질 생각을 했으나 세 딸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렇게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아오다 남편은 60세에 암으로 사망했고, 젊은 시절 한숨과 눈물로 지내 온 할머니는 그 후 시장에서 멸치를 팔며 또 다시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 게다가 작년에는 위장에 혹이 생겨 2회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올해에는 복막염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3차례의 큰 수술이후 할머니는 거동마저 어려울 정도로 몸이 약해졌다. 결혼하여 경기도, 거제도, 진해에서 생활하고 있는 세 딸도 생활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 할머니를 부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편 때문에 평생을 눈물로 보낸 김 할머니의 고달픈 삶, 제발 남은 여생이라도 편안했으면 하는 것이 이웃들의 바람이다. △후원문의 :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