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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11-06  | 수정 : 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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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끝없는 슬픔 김 할아버지(65세)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태생으로 젊었을 때부터 미혼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일용노동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할아버지는 녹산공단 조성 때 일용노무자로 일하다가 일거리가 없어지자 현재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서 노숙을 하거나 남의 집 허드렛일을 거들어 주며 외롭고 힘들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를 불쌍히 여긴 마을주민이 1995년 산밑에 있는 개 사육장에서 개 도난방지를 위해 사육장을 지키며 옆에 있는 움막에서 무료로 거주하게 해 주었고, 그 후 1996년 할아버지가 59세가 되던 해 현재의 부인(54세)을 만나 결혼하였다. 그러나 할머니는 99년 1월 갑자기 중풍을 앓게 돼 현재 우측이 마비된 상태며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 오히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늦게나마 부부의 인연으로 외롭지 않은 노후를 맞으려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불편한 몸을 가누며 서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슬하에 자녀가 없고, 근로능력이 없는 두 노인은 현재 정부지원금으로 생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으며, 가끔씩 이웃에서 주는 반찬거리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하루종일 끼니 걱정을 하며 서로 마주앉아 있을 할아버지, 할머니가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간절한 형편이다. 손자사랑 할머니의 소망 "내가 우리 손자가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겠어?" 김 할머니(70세)의 유일한 희망한 하나밖에 없는 손자뿐이다. 사업에 실패한 큰아들이 며느리와 협의 이혼한 후 남겨두고 간 할머니의 손자 재성(가명·16세)군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성이는 처한 환경과는 달리 전교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있다. 할머니는 1932년 합천에서 출생했다. 결혼 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어려움 없이 생활했고, 슬하에 3남 3녀를 두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1990년 할아버지가 암 수술을 받고 10개월 후 사망, 큰아들이 사업에 실패해 이혼까지 하면서 어렵고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다. 나머지 자식들도 생활이 어려워 할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할머니와 손자 재성 군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지원금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가 공공근로를 하거나 산에서 쑥을 캐어 시장에 팔아 생활에 보태었지만, 심해진 관절염과 노환으로 그나마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할머니는 재성이에게 다른 아이들처럼 좋은 옷, 좋은 음식을 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비뚤어 나가지 않고 바르게 잘 커주고 있는 재성이가 내심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만 하다고…. △ 후원문의 :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 후원계좌 :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 - 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