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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RP 청소년성교육 세미나

허미정 기자   
입력 : 2001-04-16  | 수정 : 200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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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토론하고 깨닫게 해야" "성에 관해 어린이들이 그 존재를 인정하고 스스로 규정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성에 대해 규정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게 해야 하며, 주입식 성교육보다는 그들 스스로 토론하고 깨달을 수 있는 성교육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여성민우회 성교육 상담원 이희란 씨가 4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여해문화공간에서 개최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분과위원회 춘계 세미나에서 주장한 올바른 성교육 방법이다. '청소년 성교육'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이씨는 지난해 실시된 설문조사 비율을 들어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실태를 설명하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성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우리 청소년 성교육이 잘못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의사결정훈련을 통한 성적 자기결정권훈련이라는 참여식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자기 선택과 힘을 키우는 과정인 참여학습을 통해 스스로 성에 대해 깨닫게 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종단 성교육 사례발표자로 불교계에서 홍옥근 자비의 전화 총무부장, 개신교에서 진선욱 감리교 새날을 여는 청소년쉼터 실장, 유교에서 정소윤 성균관 여성유도회중앙위원 기획처장이 참여했다. 성폭행, 낙태 등의 성교육 사례가 발표된 가운데 진선욱씨는 성교육 방법으로 자기 삶의 목표정하기, OX퀴즈, 퍼즐문제, 자기 몸 성찰하기, 산부인과 데려가기 등을 소개하며 "성교육은 밥 먹을 때, TV볼 때 등 생활 속에서 항상 가능하며 그 효과는 더욱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