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 원적

편집부   
입력 : 2008-03-19  | 수정 :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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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 진성 대종사가 3월 18일 오후 9시 수덕사 염화실에서 원적했다. 세납 83세, 법랍 76세.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난 원담 스님은 벽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만공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1941년에 비구계를 받았다. 원담 스님은 만공선사로부터 전법게를 받은 후 수덕사를 현재의 덕숭총림으로 지정하여 가람수호와 산중의 화합에 매진했으며, 납자의 탁마에 시처를 가리지 않아 근대 불조의 혜맥을 잇는 선지식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원담 스님 장례는 원로회의장(5일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은 3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수덕사에서 갖고 다비식은 수덕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

임종게(臨終偈)
來無一物來(래무일물래)
去無一物去(거무일물거)
去來本無事(거래본무사)
靑山草自靑(청산초자청)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