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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11-17  | 수정 : 200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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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와 아들걱정에 한숨만… 정 할머니(76세)는 김해 사암마을에서 태어나고 같은 마을에 사는 농부와 결혼해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다. 할머니는 젊어서 중풍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6년 동안 간병하며 살았을 뿐만 아니라 1959년에는 사라호 태풍으로 몇 마지기 안 되던 농사를 다 망쳐, 그로부터 3년 간 이어진 흉년으로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생활을 연명해 왔다. 할머니는 자식들 공부시키기 위해 땅을 모두 팔고 부산 하단으로 이사해 막노동 등을 하며 자녀들을 키웠다. 정 할머니는 슬하에 7남매를 두었는데 아들 2명과 딸 1명은 어릴 때 사망했고, 1995년 막내아들마저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해 현재는 2남 1녀 뿐이다. 1989년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후 줄곧 막내아들과 함께 생활하던 할머니는 막내아들이 죽고 부산 다대포에 사는 큰아들 내외와 함께 생활했으나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아들내외에게 짐이 될까봐 1996년 고향으로 이사해 혼자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의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큰며느리가 얼마 전 자궁에 혹이 생겨 2회에 걸쳐 수술을 받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큰아들마저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막내아들이 사망할 때 받은 보상금도 전세금과 의료비로 모두 탕진한 상태이며, 할머니는 사망한 아들의 사망신고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 쌀값이며 연료비, 의료비 등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정 할머니, 할머니는 젊어서부터 크나큰 시련만을 안겨주는 이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한다. 사고를 당한 큰아들이 한쪽다리를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하염없이 눈물만 떨구는 할머니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할머니와 손녀딸의 겨울걱정 1925년 김해에서 태어난 주 할머니(77세)는 결혼 후 남편이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간 후로 소식이 끊기자 하나있는 아들에 의지하며 살아왔다. 밭일 등을 하며 어려운 생활 속에 키운 아들은 결혼을 했으나 자식을 낳지 못했고, 며느리마저 1983년 병으로 사망했다. 며느리가 살아있을 때 1살 짜리 여자아이를 입양했는데,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손녀를 키우며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아들마저 1998년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뇌진탕으로 사망했고, 그 후로는 손녀딸을 키우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왔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건강하고 착하게 성장한 손녀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하여 할머니를 부양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손녀딸이 취직한 곳이 힘들고 고된 일이 많아 건강이 많이 나빠졌고, 학업에 대한 꿈이 많았던 손녀딸은 대학진학을 위해 회사를 퇴직했다. 그 후 손녀딸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고, 다시 취직하려했으나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실업자로 지내고 있다. 할머니는 젊어서부터 일을 많이 하여 허리가 좋지 않고, 천식이 있어 말을 많이 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거의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지원금을 받고는 있지만 다가오는 겨울 기름 값 걱정에 근심이 가득해진 할머니, 결혼 후에도 꼭 할머니를 모시겠다는 손녀딸의 말 한마디에 함박 웃음을 짓는 할머니와 착한 손녀딸이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길 바란다. △후원문의 :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