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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스님 탄신100주년 학술대회 열려

편집부   
입력 : 2008-04-17  | 수정 :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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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큰 스승인 석주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4월 8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석주정일대종사문도회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석주 큰스님과 한국불교’라는 주제로 석주 스님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한국 근현대 불교사 전반에 걸친 스님의 불사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조계종 포교원 고명석 선임연구원은 ‘석주 큰스님의 포교활동’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근현대 불교의 역사적 격동기를 겪어오면서도 석주 스님을 오직 한 길로 걷게 한 것은 ‘포교’라는 대명제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라며 “스님이 행한 역경, 교육, 종단의 행정에 관한 모든 일이 포교로 모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석주 스님의 포교영역은 너무나 다양해서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힘들다”며 “그 중에서도 ‘전법(傳法)은 나를 비우는 보살행’ 그리고 ‘수행과 포교는 하나’라는 정신은 석주 스님의 삶에서 일관되게 점철되고 있는 중요한 포교의 중심점이자 지향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석주 스님의 포교원력과 역경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도심포교의 중요성과 어린이ㆍ청소년 지도자 육성의 시급함을 시사해준다”며 “불교의 밝은 지평을 위해 석주 스님의 원력을 받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주 스님은 한일합방 바로 전해인 1909년 안동에서 태어나 1923년 선학원 남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한국불교의 혁신운동과 정화운동, 종단개혁불사에 앞장서며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쓴 고승으로 평가돼왔다.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학원 이사장과 포교원장, 개혁회의 의장 등 불교계의 큰 소임을 모두 역임했지만 평생 청정비구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은 수행자로서 더욱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