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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법회 계승은 불교중흥 토대”

편집부   
입력 : 2008-05-01  | 수정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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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유교법회 연찬회

민족문화에 대한 압제가 극심했던 일제강점기에도 한국불교의 전통과 청정성을 모색하기 위해 당대 선지식들이 결집했던 유교법회(遺敎法會)를 새롭게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4월 22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조계종 중흥의 당간, 41년 유교법회를 조명하는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일제강점 말기 횡포가 극에 달해 왜색불교가 만연하고 집단수행풍토가 무너졌던 한국불교를 일으키기 위해 비구스님들이 모였던 것이 유교법회”라며 “이로부터 조계종의 중흥이 시작되므로 연찬회를 통해 이를 밝히는 바탕아래 현재 불교를 바로 잡고 미래불교를 전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목정배 동국대 명예교수는 “교단의 청정성을 가지려는 원력이 1947년 봉암사결사로 발전되고 청정교단 수립의 길잡이가 됐다”며 “선학원의 창립, 선우공제회 결사, 유교법회의 개최가 조계종 교단정화로 나아가는데 기초가 되었다”고 했다. 목 교수는 이어 “해방이후 ‘부처님 법대로 살자’고 당간기치를 높이든 봉암사결사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며 “조계종 중흥의 토대가 된 유교법회의 대발심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이밖에도 김광식 부천대 교수, 해인사 승가대학장 법진 스님, 김상현 동국대 교수,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 벽송사 선원장 월암 스님 등이 각 주제별 발표를 맡았으며 덕숭총림 수좌 설정 스님, 해인사 율원장 무관 스님, 기본선원장 지환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태원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이 논찬자로 참석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