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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한 포기에 사랑 한 포기

손범숙 기자   
입력 : 2001-12-03  | 수정 : 200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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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주·능인심인당·복지관 등 이웃에 김장나누기 행사 한창 알맞게 절인 배추에 빨갛게 속을 채우고 있는 보살님들의 손길이 부산하다. 하루에 600포기나 되는 김장을 다 해야 한다면서도 힘든 기색을 커녕 손놀림을 따라 웃음꽃이 연이어 터진다. 그 가운데 빛깔 좋은 김장김치는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11월 26일 진각종 통리원 식당 밖 한 모퉁이에 모여 앉은 탑주심인당(주교 도흔·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보살님들은 27일 서울시립노인요양원에 가져 갈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하루종일 김치와의 씨름을 벌였다. 지난 해 지역 독거 노인들을 상대로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벌였던 탑주심인당에서 올해는 진각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립노인요양원에 김장김치 450포기를 전달하고 진각치매단기보호소에 100포기, 선재의 집에 50포기를 전달했다. 한편 능인심인당(주교 일정·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동)은 11월 26일 진각치매단기보호소와 선재의 집을 방문해 김장김치 50포기씩을 전달했다. 또 성북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성욱·서울 성북구 종암동)은 성북구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 노인 및 저소득 노인 125명을 대상으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김장김치 배달행사를 실시한다. 한 사람 당 10㎏의 김장김치를 준비해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배달하게 되며 총 400여 만원 상당을 지원하게 된다. 낙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임광수·부산 강서구 명지동)은 12월 19일 재가대상자 50명에 김장김치를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