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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자"

편집부   
입력 : 2009-02-12  | 수정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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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학술워크숍 개최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는 2월 3일 서울 불광사에서 '불교의 생명존중사상과 동물의 생명권'을 주제로 학술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서울대 우희종 교수와 금강대 안성두 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했으며 고려대 조성택 교수와 동국대 허남결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동물학대의 현황과 실태로 본 우리들의 탐진치'란 발표에서 "동물의 생명권과 존중이라는 것은 흑백의 문제가 아니다"며 "소, 돼지 한 마리가 탄생하기 위해 백오십여년이 걸린다는 생각을 갖고, 동물 한 마리라도 이 땅에 존재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소우주(小宇宙)의 원리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이 자리에서 동물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금강대 안성두 교수는 '유럽에서의 동물의 생명권'이란 발표에서 "불자로서 오계를 실천하는 이들이 드물지만 하나의 계를 받았을 때 자신의 삶의 목표를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며 "불교생명존중사상은 육식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동물 살생시 불필요한 고통제거 △공장에서 사육한 고기 먹지않기 △음식 남기지 않기 등의 생활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허남결 동국대 교수는 '한국에서의 동물학대 현황과 실태'라는 토론문에서 "매년 닭 약 6억마리, 돼지 1천300만 마리, 소 60만∼70만 마리가 도축된다"고 지적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