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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5층석탑도 백제탑"

편집부   
입력 : 2009-03-25  | 수정 :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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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사학회 정기학술대회

전라북도 익산 왕궁리 5층석탑도 백제시대 석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박물관 한정호 연구원은 3월 21일 오전 11시 국민대학교 경상관 학술회의장에서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에 대한 종합적 검토'라는 주제로 열린 신라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익산 왕궁리 5층석탑과 사리장엄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 주장을 폈다.

한정호 연구원은 이날 "1965년부터 지금까지 논의된 왕궁리 5층석탑의 건립시기는 크게 백제시대 이전, 통일신라초, 통일신라말, 고려초에 제작됐다는 여려 견해가 있으면서 축조양식에서 백제의 전통을 따랐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백제계 석탑설'이 지배적이었지만 인근에 위치한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등과 비교해볼 때 제작시기를 백제시대로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왕궁리 5층석탑이 백제의 석탑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석탑 내부구조가 미륵사지 석탑의 내부구조를 축소한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왕궁리 5층석탑의 팔각 사천주와 심초석 사이 십자로 바닥에 깔린 판석 또한 미륵사지 석탑 내부의 십자로와 동일한 형식으로 밝혀짐에 따라 무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된 석탑일 가능성이 크고, 건립시기는 650년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더불어 "미륵사지 사리장엄구의 출현을 계기로 백제 사리장엄구(미륵사지 사리장엄구,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구, 왕흥사 목탑지 사리장엄구)는 모두 순금 사리용기를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