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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2-02-20  | 수정 :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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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파도 병원 갈 수 없어… 올해 78세의 전 할머니는 한때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오리를 키우며 남편과 슬하에 5명의 아들을 두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왔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백혈병에 걸려 3년 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처분해야만 했고, 할아버지는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그 후로 할머니는 자녀들을 결혼시켜 모두 분가시키고 재산을 상속한 후 홀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으로 이사해 지금까지 외로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젊어서는 일용노동을 하며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노령과 노환으로 자기 한 몸 움직이기조차 힘에 부친다고. 더구나 5명의 자녀 중 2명은 교통사고로 벌써 사망했고, 나머지 3명도 사업을 하다 실패하거나 생활이 어려워 할머니를 부양할 형편이 못 된다고. 또 아들이 3명이나 있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도 선정되지 못하는 형편이라 안타깝기가 그지없는 형편이다. 빈 병을 수거하여 약간의 생활비를 벌고 주위의 도움으로 근근히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전 할머니, 요즘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더하여 골다공증으로 인한 통증이 할머니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몸이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마음대로 병원에 갈 수 없다는 할머니는 먹을 양식과 겨울 난방비 때문에 하루 하루를 걱정 속에서 지내고 있다. 치매 어머니 부양하는 장애아들 이 씨(52세)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짧은 지체 장애자다. 월남전쟁에 참전한 아버지가 사망한 후로는 이 씨의 어머니가 어렵게 이 씨를 키우며 생활했고, 이 씨는 생활이 어려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복 만드는 기술을 배워 직공으로 일했다. 또 담배 가게 등을 하면서 생활을 유지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 현재는 직장이 없는 상황이다. 장애로 인해 결혼도 하지 못한 이 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으며, 더구나 이 씨의 어머니(72세)는 노령과 치매로 이 씨의 보살핌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불편한 몸으로 가사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 씨는 장애로 인해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유족연금(전사자)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원문의 :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이현주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