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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금강법보살

밀교신문   
입력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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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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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보살로 단연 관세음보살을 들 수 있다. 언제나 친근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관세음보살은 그 명칭 그대로 세간의 소리를 관하는 보살로서 어머니가 갓난아이의 칭얼거림을 세심히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각건대 우리는 고난을 겪을 때에 마음이 약해지고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기도 한다. 그래서 중생이 황야와 같은 세속에서 현세의 고뇌로 괴로워할 때에 중생이 내는 소리를 듣고 어머니와 같은 누군가가 다가와 그 아픔을 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그때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이야말로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아주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고, 불려지며, 간절히 만나기를 바라던 대상이었으니 이것은 이 보살이 세간의 고뇌음성을 관하며 자비를 바탕으로 하여 현세 이익을 가장 많이 시여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관세음보살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중국에서 구마라집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기인한다. 이 품은 관음경이라고 하는 명칭으로 우리나라에 친숙하며, 단독으로 간행되어 수많은 민중들에게 독송된 경이다. 보문품에는 자비깊은 관세음보살이 여러 방향을 향하여 다양하게 고뇌하는 우리를 구원하고, 사람들에게서 위난을 제거해주고, 이익을 주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한량없이 많은 백천만억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당할 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즉시에 그 말을 관하고 모두 해탈케 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큰 불속에 들어가더라도 불타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보살의 신통력 때문이며, 혹 큰 물길에 빠져 떠내려가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면 곧 얕은 곳에 이를 것이다.

 

또 수많은 중생이 금유리자거마노산호호박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기 위해 큰 바다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큰 폭풍이 불어와서 그 배를 나찰 귀신의 나라에 이르게 할지라도, 그 가운데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이가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 다 나찰의 액난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를 서원으로 하는 보살로서 자비의 가르침과 광명의 행을 성취하여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처소에 머물면서 사섭법으로 중생을 받아들여 제도한다. 그의 서원은 오직 일체중생을 섭취함에 있다. 이는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죽음의 공포와 빈궁의 공포 등 현실적인 여러 가지 고통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 정신적인 번뇌의 모든 장애들을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로서 아미타불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도와줄 뿐 아니라,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자들을 인도하는 구실을 담당한다. 관세음보살에게는 관자재보살이라는 다른 명칭이 있는데, 자비를 생각할 때는 관세음보살이지만 지혜를 생각할 때는 관자재보살이다. 현장삼장이 번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