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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일산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개소

밀교신문   
입력 : 2019-06-19  | 수정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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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병상임종실·상담실·가족실 등 갖춰

내생 발원 기도등 불교적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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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이사 법산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동국대 부총장 종호 스님, 이해원 일산병원장 등이 6월 18일 동국대 일산병원 11층에서 열린 ‘정심행 완화의료센터’ 개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동국대일산병원에 말기 암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보살피는 호스피스(Hospice)·완화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동국대일산병원(병원장 이해원)618일 병원 4층 중강당에서 호스피스(Hospice)·완화의료센터인 정심행 완화의료센터개소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불교계에서는 요양원 등에 호스피스 시설이 있었지만 종합병원에 호스피스·완화시설이 들어선 것은 동국대일산병원이 처음이다.

 

개소식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 법산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동국대 부총장 종호 스님, 이해원 동국대일산병원장, 서상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장소영 화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개소한 호스피스센터는 해탈 병동으로 모든 속박과 윤회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곳이라며 개소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잘 한 일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확장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도 제가 해본 축사 중에 가장 뜻 깊은 축사가 아닌가 싶다. 환자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 불교의식을 통해 윤회의 길로 바르게 이끄는 역할을 센터가 해 주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59일 개설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지난해 12월 정심행 불자의 정재를 바탕으로 마련하게 됐다. 이에 동국대일산병원은 정심행 불자의 소중한 기부의 뜻을 간직하고자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로 명명하고 호스피스 병동에 정심행 보살을 기리는 기념비를 제작했다.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총 10개 병상으로 임종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가족실, 목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가정의학과 교수인 서상연 완화의료센터장을 비롯해 김달용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 전문의 2명과 수간호사 1, 병동간호사 5, 전담간호사 1, 사회복지사 1, 자원봉사 5명 등과 병원 지도법사인 덕유 스님과 영적돌봄가 스님들도 힘을 보탠다.

 

특히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일반 호스피스와 달리 불교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등 만들기, 불화 그리기, 인등기도(인등 밝히기), 108 참회 염주 만들기, 경전 읽어 드리기, 일생참회불공기도, 내생 발원 불공기도 등과 환자 가족을 위한 다도와 명상 등 가족 치유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울러 통증 및 증상의 효과적인 조절, 원예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도 병행된다.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앞으로 20개 병동으로 늘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일산불교병원 이해원 병원장은 한 해 사망하는 13,000여명의 암환자 중에 17%가 호스피스를 이용한다. 내년에는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일산불교병원이 호스피스 돌봄에 적극 참여하려 하는 만큼 많은 종단과 불자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상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2003년부터 호스피스에 관한 활동을 진행 중 증상완화에 종교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느꼈다고통에 시달리는 말기암 환자를 비롯한 많은 환자들에게 불교의 생사관을 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이 완화의료센터에 70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 5대를 기증했으며 서양화가 장소영 씨는 심안여해등 작품 2점을 기증했다. 문의 031-961-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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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이사 법산 스님 서상연 센터장이 임종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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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동 1인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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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이 정심행 완화의료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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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이 호스피스 병동 설립 기금을 후원한 정심행 보살을 기리는 기념비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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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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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원 동국대일산병원장과 서상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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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실 내부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