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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스님 한시 12편 발굴
서울대 권영민 교수 문학사상 8월호 발표 일제에 맞서 저항한 승려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일본에 체류하면서 일본불교잡지에 발표한 한시 12편이 발견됐다. 만해 스님은 1909년 일본 청년 승려들 모임인 '화융회' 기관지인 '화융지(和融誌)'란 불교잡지에 한시 12편을 게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권영민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문학사상 8월호에 '한용운의 일본시절'이란 기고를 통해 밝혀졌다. 권 교수는 이 잡지를 조사하다가 만해 스님이 1909년 일본에 건너가 일본 조동종이 운영하는 조동종 대학림(현 고마자와대학 전신)에서 수학하고 '화융지' 6∼9월호에 '사향(思鄕)', '산사독야(山寺獨夜)' 등 12편의 한시를 발표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만해 스님에 대한 기록은 '화융지' 제12권(1909년 6월호) '사조'란에 한시 두 편이 아무 언급 없이 수록된 것...
2002-08-05 12:07:36
'신정희 도예전' 11일까지 개최
"도예는 나의 종교이며, 깨달음 그 자체였다." 도예가 신정희씨는 50년의 도자기 인생을 기념하는 도예전을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인생 70년, 도예 50년'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에는 백자, 분청사기, 향합, 진주사발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옛 가마터의 사금파리(도자기 파편) 하나가 내 인생의 시발점"이었다는 그는 "절박하고 소박한 항아리의 자태에 안기고 싶은 충동이 나를 도예에 몰입하게 한 이유"라고 밝혔다. 오경 스님(법련사 주지·불일미술관 관장)은 "50년을 하루같이 그릇 빚는 일로 수행을 삼아 정진해 우리의 민족혼을 일깨우고 세계를 감동시킨 도예전"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33-5322
2002-08-05 12:06:13
김양수 선화 해인사 초대전
여백을 살려 선(禪)적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내는 화가 김양수씨가 해인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8월 1일부터 20일가지 해인사 구광루에서 열리는 '마음의 자유로움, 붓질의 자유로움'이 그것. 전시작품은 모두 40여 점. 특이하게도 모두 제목이 없다. 사람들이 작품을 볼 때 제목에 얽매여 작가가 보여주길 원하는 것을 놓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석암 김양수씨의 이번 그림은 홀로 사는 팔십팔세의 할머니부터 똥 누는 스님의 뒷모습, 차마시는 스님, 달빛아래 앉아있는 스님 등 인간적인 모습을 수묵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다. 또 새와 나비, 개구리 등 곤충을 통해 나를 은유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김양수씨의 작품에는 불교적인 선사상이 기저에 깔려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 역시 여백을 충분히 남겨 '가득 찬 것이 빈 것만 못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전시회를 찾는 이들을 위해 팜플렛도 제작했다. 40점 중 19점이 담긴 팜플렛에는 작품 옆에 좋은 선시나 스님...
2002-08-05 12:05:33
월정사성보박물관 도록 발간
개관 3년째를 맞이한 월정사 성보박물관의 소장 유물 400점 중 16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은 도록이 발간됐다. 올 컬러판인 도록은 총 270쪽 분량에 167컷의 월정사 소장 유물 사진들과 각 말사로부터 이관, 보관 중이던 유물들로 꾸며졌다. 성보박물관이 발간한 소장유물 도록으로는 통도사에 이어 두 번째.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명대 교수가 총론과 감수를 했으며,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송일기 교수가 전적류의 해설을, 성보문화재 박도화 보존위원이 유물관련 해설을 직접 썼다. 도록의 내용은 불·법·승 삼보(三寶)와 기타 성보,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Ⅰ.불보'에는 1970년도에 해체보수 당시 발견된 월정사팔각구층석탑사리구 11점과 상원사목문수동자좌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보물 제793호) 23점, 말사에서 이운해온 불·보살상과 복장유물, 관음보살변상탱을 비롯한 강원 남부의 불화 등을 실었다. 'Ⅱ. 법보'에는 경전과 사적기로 분류해 경전에는 보물 제745호인...
2002-07-16 13:53:15
불교문화 성지로 뜬다
해인사 성보박물관 5일 개관 해인사의 성보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할 수 있는 성보박물관(광장 향적)이 5년여 간의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물은 세계문화유산인 목판 팔만대장경(국보 32호)을 비롯해 고려시대의 옥제가화(옥으로 갈아 만든 꽃 화분)와 진주 붙은 등, 선조 임금이 사명 대사에게 하사한 요령, 봉황촛대, 향로, 광해군의 옷 등과 희랑 조사의 흉상 등이 손꼽힌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천편일률적인 유물전시에서 벗어나 목판 고려대장경을 주제로 한 특색 있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목판 불경을 총망라해 수집 전시하고, 고려 대장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되는가 또는 찍은 시기, 종이, 먹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팔만대장경 영화와 밀랍인형도 제작된다고 덧붙였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건평 1082평 건물로 실내 전시공간과 관장실, 학예연구실, 유...
2002-07-09 11:16:57
두레생태기행과 함께…
'자∼떠나자' 자연탐사기행 문화유산 답사를 통해 외래 상업대중문화로부터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두레생태기행'(회장 김재일)은 7월을 맞아 자연생태 현장기행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93년 이후 매달 실시하는 '서울을 아십니까'코너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한강 주변의 문화유적을 돌아볼 예정이다. 7월 14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신천역 매표소 앞에 집결해 출발한다. 답사지는 유람선을 타고 마포 부군당-용산성당(천주교 성지)-순교신부 묘역-남이장군 부인신당-남이장군 사당-심원정지-원효로 백송을 거친다. 답사비는 2만원. '기차 타고 떠나는 여름방학 체험기행'코너는 해상왕 장보고의 유적과 보길도의 자연문화를 탐방한다. 7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보길도의 여러 관광코스와 완도 장보고유적지, 함평 곤충박물관, 나주, 광한루 등을 둘러본다. 답사비는 14만5천원(회원). 특히 아름다운 해금강과 외도, 그리고...
2002-07-09 11:16:24
조선불화 23점 특별전
한국 불화 가운데 고려불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일반 관람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조선불화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화제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한국불교미술박물관(관장 권대성)은 8월 30일까지 '제1회 조선불화특별전(부제: 중생의 염원)'을 개최한다. 국가적이고 귀족적인 차원에서 조성돼 섬세하고 우아한 이미지의 고려시대 불화와는 달리 조선시대 불화는 도덕이나 윤리를 내세우는 성리학의 성격대로 소박하고 정교하면서도 은은하고 잔잔한 기풍을 띤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작품은 1998년 미국 뉴욕소재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 개관 기념으로 출품된 보물 제1204호 의겸등필수월관음도를 비롯해 금선묘아미타삼존도, 석가모니후불탱화, 은선묘아미타삼존도 등의 여래탱화와 지장시왕도 등의 보살탱화, 영장사제석도, 청허당대선사진영도, 산신도 등 총 23점에 달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문의는 02-766-6000.
2002-07-09 11:15:25
한국축구 4강 축하연주회
니르바나 실내악단 세계민속음악축제 열어 한국이 4강 신화라는 쾌거를 이룬 2002 한일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가운데 불교클래식악단의 연주도 축제 분위기에 한 몫 했다. 니르바나 실내악단(단장 강형진)은 월드컵 출전 국가의 민속댄스음악을 중심으로 6월 26일 오후 6시 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세계민속음악 축제 연주회'를 가졌다. 제5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니르바나 '세계민속음악 축제'는 한일월드컵 출전국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뿐만 아니라 비 출전국인 루마니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들의 민속음악을 접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공연에는 파라과이, 몽골, 베네수엘라, 온드라스, 알제리, 체코, 포르투갈, 쿠웨이트, 코드디브와르,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벨라루스, 폴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등 20여 개국 대사들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1부에서는 슈베르트의 '다섯 개의 독일 춤곡',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중 왈...
2002-07-09 11:14:40
화랑가에 부는 월드컵 바람…
깃발미술제·경기장스케치전 등 축구를 주제로 한 전시회 봇물 흔히 축구를 예술로 비유한다. 아름다운 신체의 힘과 공을 다루는 신기의 테크닉, 전쟁과 같은 전술과 용병술이 조화롭게 펼쳐져 축구공이 골대 그물을 가로지르는 찰나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갈수록 2002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져 가고 있는 가운데 미술계도 온통 축구와 스포츠로 요란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월 5일부터 8월 4일까지 1, 7 전시실 및 중앙홀에서 'BABEL 2002전'을 갖는다. 02-2188-6000 200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주요 참가국 작가 51명의 120여 점이 선보이는 '바벨 2002'전은 오랜 투쟁과 분열의 시간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 나아가 그 차이로 인해 오히려 더욱 흥미로운 세상을 예술로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것. 한국작가로는 백남준, 정원철, 조덕현, 이순종, 김진정 등 8명이 참가하고 그 외 참가국들은 덴마크, 독일, 러...
2002-06-17 10:00:35
동자승 토우전 20일까지
토우작가로 알려진 허경혜씨가 천진난만한 동자승을 주제로 한 토우전 '산사이야기'를 오는 6월 20일까지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갖는다. 토우란 흙으로 만든 인물상을 뜻하는 말로 오늘날에는 동물이나 생활용구 등 흙으로 만든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졌다. 허씨의 토우 작품은 보면 볼수록 투박한 질감과 한국의 맛이 살아난다. 흙의 성격상 결코 세련될 수 없는 질감, 산청토 고유의 거친 맛을 그대로 살려 덧칠하거나 어떤 기교도 없이 토우를 빚어내는 게 허씨의 작업 스타일이다. "흙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허 작가는 자신은 단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손으로 빚어내는 것일 뿐이라고 그의 작품을 설명한다. 이번 '산사이야기'전은 주로 동자승이 등장한다. 합장하고 있는 동자승, 상좌스님의 지도 아래 좌선에 몰입하는 동자승, 상좌스님의 꾸중을 받느라 손들고 울상 짖는 세 동자승, 걸레질하는 동자승, 우는 어머니 앞에서 합장하고 떠나려는 동자승 등 삶 속의 일상모습들이 토우...
2002-06-17 09:59:47
월드컵기념 한국사찰음식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전통사찰음식이 선보인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6월 15일과 16일, 20일과 21일, 24∼28일 등 총9일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월드컵 손님을 위한 특별 한국사찰음식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 외국인을 상대로 특별 무료공개강좌가 행사기간 중 3번 실시되며, 사찰음식 요리 및 연꽃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 점이 상설 전시된다. 또 사찰요리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으며 뷔페식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문의 02-355-5961∼3
2002-06-17 09:58:56
'연(蓮)' 주제 심상회전
석왕사 사진동아리 심상회(회장 이치남)가 5월 18∼19일 부천 석왕사 전시실에서 제13회 회원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연(蓮)'을 주제로 회원들이 1년여간 찍어 온 30여 점이 소개된다. 이치남 회장은 "연의 세계 속에서 우리들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피어나는 신뢰와 사랑"이라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문의 032-663-7771
2002-05-06 11:41:07
천상의 선율에 기립 박수
제4회 니르바나 실내악단 정기연주회 유일한 불교계 실내악단인 니르바나 실내악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4월 23일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모란디니 바티칸 대주교를 비롯해 각국 대사, 성공회 송경용 신부, 불교방송 김규칠 사장, 불교TV 이수덕 사장,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상운스님, 중앙승가대학 스님들 등 800여명이 이번 연주회를 보러 왔다. 이날 연주회에는 유은선 작곡의 국악창작곡 '대금과 실내악을 위한 지수화풍'이 첫 선을 보였으며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KV136 D 메이저'와 바르톡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 쇼스타코비치의 체임버 심포니 등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기도 했다. 특히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 니르바나 솔리스트 싱어즈 8명은 일연 스님과 본각 스님이 작사하고 김동환 중앙대 교수가 작곡한 창작찬불가 '예경삼보'와 '룸비니에서'를 불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
2002-05-06 11:37:11
해인사 대장경축제
월드컵 성공 및 통일기원을 위한 '2002 팔만대장경 축제'가 해인사와 합천군 일대에서 72일 동안 열린다. 4월 21일 해인사 정대불사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야로면의 88고속도로 I.C.부터 해인사에 이르는 왕복 40㎞ 도로에 8만여 개의 연등이 밝혀진다. 본행사는 5월 10일 전야제를 비롯해 점등식, 불교공연, 산사음악회, 가야산 등반대회, 경판이운, 사찰음식 시식회 등 30여종의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특히 5월 11일 열리는 장경판 이운 재현행사는 이운 당시 나루터였던 인근 고령군 개진면 개포에서부터 인근 군민들과 스님, 관람객 등 5천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월드컵을 맞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고 대장경 인경 및 판각시연을 행사기간 중 매일 열 계획이다. 문의 055-932-5822
2002-05-06 11:36:17
동성스님 공-다르마전
달마스님이 역근경 대신 축구공으로 수행한다면? 2002 한·일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동성스님 공-다르마전'이 4월 24일 한국전에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일본 교토 고태사 경내 및 화갤러리에서 열린다. 30여 년동안 붓을 들어오며 '달마도'로 유명한 동성스님(마산 봉국사 주지)은 '공을 든 달마'를 주제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님은 2001년 11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기념 교토 미술대전'에 초대작가로 참석했을 때 '월드컵의 평화 이념과 달마의 구도정신이 모두 인류의 이상세계를 추구한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동성스님은 "연기(緣起)에 의해 나타나는 하나의 축구공을 예로 들어 일체만상의 근본인 공(空)의 진리를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설명했다. 문의 055-293-3434
2002-05-06 11: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