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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미황사 작은음악회
그날 비 내리는 산사에는 달보다 별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다 첫 만남 미황사를 처음 만난 것은 8년 전 가을이었다. 작고 아늑한 절터에 들어선 대웅전과 그 앞에서 올려다 본 드넓은 하늘. 사찰은 풍진 세월에 그 곱던 단청을 잃었으나 대웅전 나무결에서는 천년 전 이 가람에서 부처님을 향해 고운 합장을 올리던 신라인들의 낮은 숨결이 들려오는 듯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남도 땅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중턱에 위치한 미황사. 신라말 경덕왕 8년, 서기 749년 의조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미'는 소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황'은 매월당 김시습이 "동해 낙산사는 일출이요, 남해 미황사는 낙조라"하며 경탄해마지 않았을만큼 그 황홀한 금색을 취해 붙여졌다고 했다. '땅보다 하늘이 훨씬 넓은 절'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고 푸르렀던 가을하늘, 서쪽 진도 앞바다 낙조와 미황사 뒷편 달마산에서 떠오르던 달, 사찰을 돋보이게 하는 울창한 후박...
2001-11-01 12:02:07
'2001사형폐지아시아포럼-서울' 개최
범종교연합 사형제 폐지를 위한 문화제 사형폐지를 위한 아시아의 공동선언문도 사형제도폐지 범종교연합(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민족종교협의회)과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는 사형제 폐지 여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음악회와 연극제 등을 개최하는 한편 아시아인의 의지를 모으는 '2001 사형폐지 아시아포럼-서울' 행사를 갖는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연극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극단 산맥이 명동 마루 소극장에서 '아침 새는 아침이 없다'를 공연한다. 평일 오후7시, 주말 오후4시, 7시. △2001 사형폐지 아시아 Forum-Seoul=11월 10일(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등 8개 국이 참여하는 이날 포럼에서는 사형폐지를 위한 아시아의 공동선언문이 발표된다. △생명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음악회 '그.가.떠.날 콘서트'=천주교 주교회의 정...
2001-11-01 11:32:40
제5회 종교예술제
종교간 벽 허물 화합의 한마당 15일까지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려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이만신)가 주최하는 '제5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11월 9일∼15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프레스센터 등에서 열린다. 불교·천주교·원불교·개신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예술제는 11월 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는다. 각종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술제= 불교계가 주관하는 미술제는 9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4전시실과 5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화 34점과 서양화 49점을 비롯해 조각 22점, 공예 13점, 서예 36점 등 151점이 전시된다. △음악제=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원불교 원음방송 주관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KBS 관현악단, 가수 김종환, 정훈희 씨와 명창 신영희 씨가 출연하며 정동극장 전속예술단과 국악...
2001-11-01 11:30:41
불교포럼-기복불교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한국불교의 대표적 병폐로 지적되어 온 기복불교.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전통적으로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온 것은 사실이다. 차제에 기복불교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제대로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불교포럼(공동대표 박승원·김연규)은 9월 19일 동산불교회관에서 '기복불교의 대안을 찾자' 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경준(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성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는 "기복불교를 마냥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자"며 제대로 하기 위해서 '복 채점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성 교수는 기복을 문제 삼기보다는 제대로 된 기복을 유도하는 것이 불교를 바로 세우는 올바른 순서라며, 비록 기복의 목적이 재물, 출세, 건강 등으로 개인적인 욕망에 치우쳐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시, 자비행, 봉사, 전법 등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이상 이를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
2001-09-27 16:20:59
종교 여성 단체 한 목소리로 '호주제 폐지하라'
종교계 여성 단체들이 연대해 호주제 폐지 운동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모임을 갖고 호주제 폐지에 관해 논의를 해온 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천도교 등 6대 종교 20여 개 단체 종교계 여성들은 연대하여 한 목소리를 내자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 여성 연대'(종교여성연대)를 구성했다. 종교여성연대는 그 첫 출발로 10월1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 여성 행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호주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주제로 한 연극과 원불교 풍물패의 사물놀이 등 에 이어, 국회에서 지하철 여의나루역까지 행진하는 할 예정이다. 종교인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할 때 호주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은 종교여성연대는 앞으로 단체간에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종교여성연대에는 불교여성개발원을 비롯해 호주제...
2001-09-27 16:16:21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2주년
생명위기 극복하는 대안운동으로 자리매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이하 인드라망)의 창립 2주년 기념식이 9월 9일 오후 2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택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정덕스님(자비의전화 회장), 재가연대 상임대표 박광서(서강대) 교수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함께 했다. 1000일 기도 중이라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인드라망의 상임대표 도법스님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드라망의 세계관과 실천이야말로 이 시대의 총체적인 생명위기와 상처를 치유할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만남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인드라망에서 전개하고 있는 생명살림운동이 이 시대에 큰 의미를 갖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실천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원택스님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정대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인드라망의 2년을 되돌아 보면 생명·대안운동으로 국민들에게 불교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2001-09-17 14:11:32
불교에서 본 창조론과 진화론
불교학연구회 제7차 학술발표회 9월 8일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해주스님)의 제7차 학술발표회의 주제는 '불교에서 본 창조론과 진화론'. 주제 발표에 나선 이중표(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을 단순한 종교와 과학의 갈등으로 보지 않고, 자연과학의 발전에 의해 야기된 인간 존엄성의 파괴와 윤리적 위기에 대한 인문학적 대응으로 인식하려 했다"면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대립을 해소하고 윤리의 토대를 모색하려는 의도에서 불교의 연기론 관점에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살펴보았다.(요약문 참조) 토론자로 나선 양형진(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중표 교수가 창조론과 진화론이 모두 '실체'와 '동일성'이라는 개념에 근거를 둔 직선적이고 일방적 인과율의 기반 위에 있다고 주장한 논거에 대해서 "진화론은 하나의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로 변해가는 것은 단순히 A가 B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A라는 인에 무수한 연이 부가되어 B가...
2001-09-17 14:03:40
경남인터넷불교방송국 만든다
해인사, 통도사, 쌍계사의 50여 말사들이 연합하여 인터넷 불교방송국을 만든다. 인터넷 경남불교TV(www.108korea.com) 개국준비위원회는 8월 31일 경남 하동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고문에 고산스님(쌍계사 조실)과 해인사 원로수좌 도견스님, 이사장에 지성스님(고성 옥천사 주지), 개국준비위원장에 법진스님(고성 계승사 주지), 사장 겸 방송국장에 김종일 (주)인터넷불교정보 대표를 선임하고 방송국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경남인터넷불교방송은 뉴스, 영상법문, 불교강좌, 다큐멘터리, 특별기획전, 문화예술, 음악, 방송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터넷불교방송은 유력 사찰과 불교단체, 불교업체에서 개국했지만 지역 사찰이 힘을 합해 인터넷 방송매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09-17 14:02:55
비폭력 문화 정착을 위한 세미나
해인사 청동대불 조성 문제와 관련해 야기된 스님들간 폭력사태로 한국 불교 교단 내 폭력문화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8월 22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는 비폭력문화 정착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17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비폭력문화 정착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비폭력 평화실현의 과제'. 이번 세미나에서 불교계의 폭력적 문화가 배태된 역사적인 전개과정과 그 성격에 대해 고찰한 김광식(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 씨는 "68년 사찰 점유를 놓고 불국사에서 오늘날과 똑같은 승려간의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당시에도 재가자를 중심으로 한 자성의 목소리는 있었으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폭력문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한국불교사에 있어 불교계 내부의 폭력문화 기원은 식민지 불교 체질의 성찰과 극복 의지의 부재가 한 요인이라며 "현재 한국불교가 직면한 폭력문화는 일...
2001-09-04 13:33:49
종교와 영화의 대화
'종교와 영화의 대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8월 2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에서 열렸다. 종교계와 영화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쉬리'를 비롯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3편을 죽음과 인간 구원 등의 측면에서 해부해 보았다. 주최측인 가톨릭영상선교모임인 '밝은 세상'은 "한국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종교적인 요소들이 정당하게 표현되고 있는지, 또 최근 미화된 자살로 주인공을 죽게 만드는 영화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죽음의 문제에 종교가 관심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심포지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천주교 신부, 개신교 목사, 불교 스님 등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영화계에서는 유지나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발제에 나섰고,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 영화감독 정지영 씨 등이 참석해서 이채로운 ...
2001-09-04 13:32:58
"공약삼장 집필자는 만해"
만해축전 심포지엄서 박노자 교수 주장 일제 시기 한국 독립운동의 분수령을 이룬 1919년 독립선언서의 정신을 가장 집약적으로 잘 표현한 '공약 삼장(公約 三章)'의 내용이다. 이 공약 삼장의 집필자와 관련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만해 추서설과 육당 전담설 등 의견이 분분했다. 백담사에서 열린 제3회 만해축전 행사 중 '만해의 독립사상과 불교의 독립운동' 심포지엄에서에서 블라디미르 티호노프(한국명: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교수는 '기미독립선언서 공약 삼장의 집필자에 관하여' 논문을 통해 "공약 삼장 집필자가 최남선이 아니라, 만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공약 삼장에 나타난 자유사상이 최남선이 주장했던 국가 민족중심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공약 삼장의 자유·비폭력·국제주의 사상이 만해의 평생의 신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해가 영어 '리버티(liberty)'의 번역어...
2001-08-17 23:24:54
불교만화동우회 창립 불교만화연구소 김선아 소장
"부처님 세상 만화로 알리겠습니다" "불교만화동우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불교 포교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7월 28일 불교계 처음으로 불교만화동우회를 창립한 불교만화연구소 김선아(사진) 소장. 지난해 10월 교계 최초로 불교만화연구소를 개소한 김 소장이 불교만화 문화를 위해 또 다시 발벗고 나섰다. 김 소장은 불교만화연구소를 개소한 이래 만화창작 교실 개강, 불교캐릭터 상품 개발, 각종 불교서적 삽화 작업, 불교만화책 출간 등 만화를 통한 불교홍보에 쉼없는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동우회를 창립해 불교만화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포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김 소장의 뜻을 헤아린 것일까? 현재 불교만화동우회에는 위덕대 불교학과 권기현 교수를 비롯한 두 명의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선운사 주지 태허스님, 대학생, 초등학생 등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관심있는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1-08-17 23:22:55
문화정보의 길잡이 '컬처넷 21' 오픈
전국에 산재된 문화기반시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다양한 문화정보를 통합 서비스하는 '컬처넷 21'(www.culturenet.or.kr)이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 등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컬처넷 21'은 문화관광부에서 구축하고 한국문화정책개발원 문화정보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종합 문화정보 포털사이트. 문화 프로그램, 예술인·단체, 문화시설, 문화재원, 문화자료 등 표준화된 15만여 건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생생한 문화소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컬처넷 21'은 각종 문화시설에서 공통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시스템을 통해 27개 시범기관이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는 문화공간 안내, 문화 프로그램 안내, 예술인과 예술단체, 문화재원, 문화자료, 문화프로그램 리뷰 등의 코너에 정리돼 있다. 시범기관은 △서울 정독도서관 등 4개 도서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 2개 박물관·미술관 △대구문예회관 등 7개 문화...
2001-08-17 23:21:23
목아박물관 제2회 한글새김전
우리 전통 목조각과 불교미술의 계승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목아박물관(관장 박찬수)에서 '제2회 한글새김전'을 연다. 8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목아박물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글 바로쓰기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며 회화, 조각, 도자, 공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031-885-9952∼4
2001-08-17 23:20:50
"댐 건설만이 능사 아니다"
물 정책 전환 대토론회 열려 건설교통부가 2011년까지 12곳을 선정 댐을 건설하겠다고 7월 11일 발표하자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까지 일제히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댐 후보지 중 함양의 '안의댐'은 불교계가 그동안 강력하게 반대해 왔던 4곳의 지리산댐 중 한 곳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을 비롯한 소속 193개 단체, 범영남권 댐반대 투쟁위, 한탄강 네트워크 등 해당지역 주민 대책기구들은 7월 18일(수) 오후 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부의 댐 중심 수자원정책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대형댐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발표한 정동양(한국교원대) 교수는 "많이 배운 사람, 많이 가진 사람, 도시에 사는 사람, 공직자가 물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댐 건설을 위한 땅을 내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
2001-08-01 09: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