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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처임을 자각하고 부처님 법 행하는 불자되자”

편집부   
입력 : 2014-10-31  | 수정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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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원장 회정 정사 부산불자 CEO컨퍼런스과정 초청법회

지금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살아계시는 부처님이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이 부처님으로 해야 될 일들을 진각종 식으로 간단하게 전하고자 한다. 진각종은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한분 한분들이 모두 살아계시는 부처님이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여러분들을 부처같이 모시고, 부처같이 받들고, 부처같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것이 진각종의 기본이다. 이것이 밀교종단이다. 일상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가고, 부처님의 생각을 가지는, 부처님과 같은 진실 된 말을 하고, 부처님이 하셨던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것을 자각하시길 바란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 분에 양심이 없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 양심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다. 부처님 양 옆에는 두 보살이 계신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고, 보현보살은 자비를 상징한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든 분들에게 본심과 양심이 있다면 그 본심과 양심속에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의 마음과 부처님과 같은 자비의 마음이 있다.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 되돌려 받으려고 물리는가? 그 마음이 바로 보살의 마음이고 부처님의 마음이다. 그렇게 살아가면 그게 바로 내가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내가 바로 부처이기 때문에 내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바로 양심이자, 본심이다. 다만 눈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양심과 본심을 버리고 삿된 마음으로 흘러갈 뿐이지, 원래 갖고 있는 마음은 부처님이다.

조주 스님도 일체중생실유불성이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갖고 있지만, 불성을 가두어 놓고 탐진치 삼독에 빠져 깨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내 양심, 본심대로 산다면 중생이 아니라 깨칠 수 있다. 진각종은 참회로서 내가 지은 업장을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나의 근본을 되살려나가겠다는 더 적극적인, 긍정적인 교리를 가르친다.

내가 부처다라는 자각 속에 살아가면 부처와 같은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부처님의 생각속에서는 한량없는 지혜로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고, 한량없는 자비로 일체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불교다. 내가 부처님 앞에 가서 불공하고 내가 잘 되길 비는 것, 그것은 소극적인 불공이다. 부처님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다. 일체중생의 고통을 어떻게 덜어낼 수 있을까? 일체중생을 어떻게 하면 안락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오로지 그 마음으로 우리들에게 팔만사천의 법문을 전해주셨다. 그럼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 그렇게 살아가자. 그것이 진각종의 수행방법이다.

종조님께서 진각종을 창종하실 때 현교와 밀교가 서로 상호 융합발전해야 우리나라 불교가 발전할 수 있다고 하셨다.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보니까 앞으로 불교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간 우리나라 불교가 재가불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여러분들처럼 부처님 법을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안락을 주려고 하니 참 좋은 일이다.

돈은 누가 만들었나? 사람이 만들었다. 사람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서 만든 것이 돈이다. 상평통보를 거쳐 지폐, 수표, 동전, 요즘 시대에는 카드에 이르기까지 화폐가 발전해 온 것은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종교는 누가 만들었나? 종교도 사람이 만들었다. 종교는 왜 만들었을까? 결국 종교도 사람의 삶을 사람답게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종교를 믿어서 복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종교를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종교를 믿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 그 종교의 가르침을 내 삶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진각종은 믿는 종교가 아니라 행하는 종교, 실천하는 종교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내 삶을 부처님과 같은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 종교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이 일어나는 대로 결정되어 진다. 몸은 그저 마음을 따라다니는 도구일 뿐이지, 몸이 전부가 아니다. 그래서 진각종은 심공한다’, ‘마음공부 한다고 한다. 마음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우리 마음이 부처님 마음과 같은가 매일 점검하는 것이다. 그렇게 점검해봤을 때 우리 마음이 부처님과 달랐다면 그 자리에서 참회하고 염송한다. 내 마음의 탐진치 삼독을 씻어내고 그 안에 있는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심공이다.

그렇다면 탐심은 어떻게 버릴 것인가? 현교에서는 보시라고 하지만 진각종에서는 희사라고 한다. 진언행자에게는 희사는 꼭 해야 하는 수행이다. 탐심을 즐겁게 버리기 위한 수행이다. 진심은 어떻게 버리는가? 종조님께서는 하심하라고 가르치셨다. 마음이 높이 있으면 교만해진다. 내 마음을 낮은 곳에 두면 싸울 일이 없다. 200번이 넘는 주례를 서면서 제일 많이 한말은 덕 보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서로에게 덕 보려고 하지 않으면 화목은 절로 온다.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믿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를 내 삶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달라. 그리고 물질시대에서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내가 가진 물질을 사회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매일 아침 나는 부처님이다를 자각하고 부처같이 생각하고, 부처같이 행동하겠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일상생활에서도 화가 일어나더라도 참을 수 있고, 사회가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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