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제 편집국장 소설가 등단

편집부   
입력 : 2010-02-13  | 수정 : 20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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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신문 정유제(사진) 편집국장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계간 문학전문지 '시에'(시와 에세이)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한 정 국장의 데뷔작은 '심출가'(心出家). 작품은 '시에' 2010년 봄호에 발표됐다. 단편소설 '심출가'는 인맥이 탄탄한 후배에게 밀려나 직장을 떠나야 하는 선배를 지켜보며 무기력증을 겪는 한 직장인이 일탈을 꿈꾸던 중 젊은 시절 결혼을 약속했던 여인을 찾아가 출가한 것을 확인하고 심출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평정을 찾는 내용이다.

정 국장은 당선소감에서 "화두처럼 소설이라는 큰산을 가슴에 끌어안고 떠돌며 열병을 앓았던 지난날들이 허송세월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며 "수십 년 더께 쌓인 먼지를 털어 낸 기분"이라고 했다. 정 국장은 그러면서 "늘 신인다운 자세로, 초발심을 견지해야지 하고 다짐까지 하게 된다"며 "진정한 지호락(知好樂)의 경지에 들 때까지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글로 고마운 모든 이들에게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직장인 남성들의 위기의식을 그리면서 직장과 가정, 병원, 학원 등에서 겪게 되는 불안과 욕망을 다각도로 분석한다"면서 "무엇엔가 좇기는 듯한 불안한 수사는 이러한 위기의식과 욕망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고 밝히고 현재를 사는 생활인의 정서를 정확한 문장과 사실주의적 시선에 담으려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성주 출생인 정 국장은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불교신문과 부산경제신문, 부산매일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꾸준히 습작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