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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럼비 바위 발파중단 촉구"

편집부   
입력 : 2012-03-12  | 수정 :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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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환경·화쟁위원회·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화쟁위원회,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 폭파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발파 중단을 촉구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3월 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강행된 구럼비 바위 발파행위로 일어난 결과는 복구될 수 없는 환경피해"라며 "합의되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은 완공 이후에도 갈등과 분열만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위원회는 "합의되지 않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비롯하여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평가 등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정부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갈등의 당사자들과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화쟁위원회는 3월 8일 성명서를 통해 "수 백 명의 마을주민과 종교인, 정치인,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모든 것이 소용없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화쟁위원회는 이어 "강정마을은 제주도 절대보존지구 가운데에서도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가장 소중한 곳이며 강정마을의 가치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좌우하는 시금석"이라며 "정부는 구럼비 발파를 즉각 중단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하며 역사적 안목과 심모원려의 통찰로 근본적 문제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3월 7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성명서를 내고 "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는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 헌법과 생명평화를 짓밟는 폭거"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즉각 모든 행위를 중지하고,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민, 종교계 등을 포함한 범국민적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