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확대 보다 질적 포교에 매진"

편집부   
입력 : 2013-01-16  | 수정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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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 신년간담회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은 1월 14일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신년간담회를 갖고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법당건립불사 회향으로 양적 군포교 시대가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질적포교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종교구는 교구행정업무 통일과 체계화를 위한 전산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군 특화포교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비군승 자질과 관련해 자광 스님은 "예비군승 자질문제가 심각해 입대 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우수한 군승 충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4주 과정이던 군승 입대 전 교육을 3개월로 늘리고 군종교구 내에 교육위원회를 두고 교관을 양성하는 등 다각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 군승 부족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비구니군승이 파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전국비구니회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된 군법당 개보수불사도 추진한다. 자광 스님은 "410개 군법당 가운데 200여 곳이 노후화돼 개ㆍ보수가 필요하다"며 "매년 1억5천만 원의 군종교구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군사찰 표준설계안을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육군훈련소 법당건립불사 회향과 관련해서는 "군종교구에서 지난해 10월 경 자진해 종단 감사를 요청해 감사를 받았다. 행정상 미진한 부분이 발견됐지만 130억 원에 달하는 불사가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는 감사결과를 얻었다"면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준 사부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7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자광 스님은 "임기 중 육군훈련소 법당불사에 매진하느라 군포교 체계화ㆍ토대화에 미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