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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의식 시연법회-국제학술대회

정유제 기자   
입력 : 2002-10-21  | 수정 : 200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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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은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세계 최초의 밀교의식 시연법회와 '회당사상과 밀교'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각종 교육원(원장 혜정)과 회당학회 주관으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진각종 총인원 내 특설법회장과 국제회의장에서 각각 이틀씩 열리게될 밀교의식 시연법회와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일본, 몽골, 티베트, 네팔 등 동아시아의 밀교 관련 고승들과 저명 학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초의 법회와 학술대회라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밀교의식 시연법회는 각국의 밀교 고승들이 초청돼 그 나라의 전통의식을 시연함으로써 장차 밀교의 발전과 교류활성화를 도모하고 한국의 전통 밀교의식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밀교의식 중 '호마'와 관련된 각국의 전통의식을 선보이게될 시연법회는 10월 18일 오후 3시 30분 개회불사를 시작으로 일본의 식재호마(집전 나카시타 즈이호·일본 진언종 총본산 금강봉사 승정, 오후 4시), 몽골의 식재호마(집전 단장람 스님·몽골불교 총본산 간단사 고승, 오후 5시)에 이어 19일에는 티베트의 식재호마(집전 니챵린포체·닝마파 전생활불, 오전 10시), 한국의 관정의식(집전 혜정 대정사·진각종 교육원장, 오후 1시), 일본의 증익호마(집전 다카하시류텐·일본 진언종 가와사키대사 평간사 관수, 오후 3시 30분) 등 식재와 증익호마 및 관정의식이 각각 1시간씩 봉행된다. 밀교의식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호마의식은 불(火)과 밀교법구, 공양물을 갖고 행하는 것으로 부처와 수행자의 일체화를 도모하고 불보살의 가피와 자기참회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법회이다. 여기서 불(火)을 사용하는 것은 의식을 집행하는 중에 발생하는 불꽃과 연무를 이용하여 중생들의 온갖 번뇌를 제거하여 해탈의 길로 이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전해지고 있는 호마의식법회는 고려시대에 한발과 홍수 등의 재해로부터 벗어나기를 서원하기 위해 행했던 지우(止雨), 청우법(請雨)법을 중심으로 한 식재호마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당시 식재, 증익, 항복, 경애 등 4종수법을 각각 봉행할 다양한 형태의 도량이 개설됐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원형은 대부분 상실된 상태이다. 진각종은 또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회당 대종사의 사상과 위상을 재정립하고, 회당 대종사에 의해 창종된 진각종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동아시아에서 흥기한 각국의 밀교사상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한국밀교의 위상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할 목적으로 국내학자 14명과 해외학자 4명 등 총 18명의 밀교학자들이 참가하게될 국제학술대회를 회당학회 주관으로 10월 17, 18일 양일간 진각종 총인원 내 국제학술회의장에서 갖는다. '회당사상과 밀교'를 대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는 △회당사상과 종교적 실천 △밀교의 성립과 만다라 등 2개 분과별 4∼5개의 소 주제로 나누어 발표하고 논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0월 17일 진각종 교육원장 겸 회당학회장인 혜정 대정사의 기조강연에 이어 열리는 제1분과에서는 △회당사상의 체계와 특성(경정 위덕대 대학원장, 논평 심재룡 서울대교수) △회당의 수행과 실천(관증 진각종 교법부장 겸 종학연구실장, 논평 전호련 동국대교수) △회당사상의 밀교사적 전개(전중배 동국대강사, 논평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회당의 불교개혁운동(덕일 위덕대교수 겸 정교실장, 논평 김경집 동국대강사 겸 진각종 종학연구실 상임연구원)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된다. 이어 18일에는 △비로자나불의 수인(手印)에 관한 연구(나레쉬만 네팔 트리브반대 교수, 논평 무외 진각종 문화사회부장) △티베트 밀교의 수행과 만다라(췰팀게상 오오타니대 교수, 논평 이종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몽골불교의 역사적 전개(쟘양카이쵸 일본학술진흥회 연구원, 논평 김치온 진각종 종학연구실 연구원) △한국밀교의 특성과 만다라(허일범 진각대교수, 논평 노권용 원광대교수) △일본의 진언밀교와 만다라(나카무라 혼넨 고야산대 교수, 논평 전동혁 중앙승가대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한편 진각종은 밀교의식 시연법회와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발표자 및 논평자, 종단 스승님 등을 위한 만찬회를 10월 18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정유제 기자 refine51@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