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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심 대종사 '산을 보려거든…' 출간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12-07  | 수정 : 200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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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어깨에 홀로 무거운 짐 잔뜩 지고 의연한 침묵으로 중생을 위하여 오로지 사루어오신 아름다운 등신불. 오오 님이시여, 고우신 우리 님이여." 부처님과 종조님의 법을 따르고자 50년을 하루같이 중생교화를 위해 정진해온 지회심 대종사의 송별회를 겸한 사화집 봉정식이 11월 29일 낮 12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사 24층 크리스탈 부페에서 봉행됐다. 정제심인당 향덕 정사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삼귀명, 오대서원, 유가삼밀에 이어 유가합창단이 축가로 '큰 스승님' '당신의 미소'를 합창했으며, 일헌 부산교구청장의 지회심 대종사 행장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신덕심인당 홍일정 대전수는 축시 '님의 공덕 기리오며'를 통해 "단아하신 모습은 황후의 기품이요, 나직한 그 음성엔 법기 가득 서리어 뭇 중생 합장하며 님의 공덕 기리옵네"라고 큰 스승의 은혜와 중생교화에 바친 한량없는 자비를 기렸다. 명륜심인당 지심화 보살의 송별시와 금강회장 평등원 보살의 송사에 이은 답사를 통해 지회심 대종사는 "지난 50년 동안 나에게는 부처님과 종조님, 그리고 신교도들밖에 없었다"고 회고하고 "돌아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어서, 방학을 막 끝낸 어린아이같이 아쉬운 심정이지만, 못 다 이룬 뜻은 후임 스승님과 신교도들에게 맡기고 정든 명륜심인당을 떠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지회심 대종사에게 큰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 스승님들의 '스승의 은혜' 합창이 이어지고, 사화집 '산을 보려거든 들로 가야지' 봉정식을 가졌다. 지회심 대종사에 사화집을 봉정한 명륜심인당 진각회장 지엄 각자는 봉정사를 통해 "대종사님의 법체는 가까이 할 수 없어도, 그 말씀이나마 가까이 두고자 신교도들의 뜻을 모아 사화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지회심 대종사는 이날 사화집 봉정식에서 사회복지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기금 1천만 원을 진각복지재단 지현 사무처장에게 전달했으며, 진각복지재단에서는 지회심 대종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대안화, 안인정, 복선정 대종사가 축하의 뜻을 담아 기념패를 전달했다. 명륜심인당 금강회 주최로 개최된 이날 송별회 및 사화집 봉정식에는 각해 대종사를 비롯해 대안화, 안인정, 복선정 대종사 등 전국의 스승님과 신교도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회심 대종사는 1932년 7월 17일 태어나 진각종에 입문, 1952년 경주 선혜심인당에서 첫 교화의 죽비를 잡았으며, 1954년 부산 화친심인당을 거쳐, 1973년부터 30여 년 동안 명륜심인당에서 중생교화에 임했다. 부산=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