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대화로 불신의 벽 허물겠다”

편집부   
입력 : 2015-02-27  | 수정 :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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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 스님

“선학원측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선학원정상화를위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법등(전 호계원장) 스님은 2월 26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단과 선학원 모두 진정성 있는 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불신의 벽을 허물어 가겠다”고 밝혔다.

법등 스님은 “선학원이 종단의 종지종풍을 봉대해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선학원의 법인 고유 권한은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2002년 법인법 정관 개정 이전의 합의 수준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총무원과 중앙종회에 종단 미등록법인에 대한 권리제한 및 징계 유예를 요청할 계획이다.

선학원 대화 상대와 관련해 법등 스님은 “종단이 징계했더라도 이사직이 박탈되지 않은 만큼 대화상대는 선학원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선학원을 방문, 이사장과 이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여러차례 마련하고, 분원 간담회 열겠다”고 말했다. 

법등 스님은 법인관리법과 관련해서는 “법인법은 규제가 아닌 지원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법인 관리란 용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인등록이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발족식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추진위 구성은 종정 스님을 증명으로 원로의장 스님 24명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지도위원과 추진위원 등 100여 명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