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전은 임진왜란 이전인 1569년(조선 선조 2년) 전라도 무등산 안심사에서 목판본으로 개판 중간되었으며, 표지의 책명은 ‘제진언집(諸眞言集)’이며, 1책 78장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 훈몽자회(訓蒙字會)의 사용 사례에 따른 언문(諺文), 실담장(悉曇章), 수구다라니(隨求陀羅尼)를 권두(卷頭)에 실었다. 그리고 결수문(結手文), 지반문(志盤文), 자구문(仔具文), 점안문(點眼文), 정본능엄주(正本楞嚴呪), 불정심관세음보살담다라니(佛頂心觀世音菩薩錟陀羅尼), 불정존승다라니(佛頂尊勝陀羅尼), 약왕보살다라니(藥王菩薩陀羅尼), 용시보살다라니(勇施菩薩陀羅尼), 제경진언(諸經眞言) 등을 차례로 수록하였다. 책의 발문에는 본래 ‘식부집(識裒集)’이란 진언집이 있었으나, 판각한 후 오래되어 글자 상태를 알아볼 수 없고, 책이 많지 않은 관계로 혜증(慧證)과 인주(印珠) 양 도인이 설은(雪訔)으로 하여금 교정하고 다시 써서, 1569년에 전라도 안심사에서 중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연호와 간지를 활용하여 ‘융경삼년기사중하전라도동복지무등산안심사중간(隆慶三年己巳仲夏全羅道同卜地無等山安心寺重刊)’이라고 기록하여 1569년 중간되었으며, 당시 중간 사찰과 시기 등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인용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것이다. 이 책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 18.5×13.5cm, 반엽(半葉) 9행 17자로서 그 규모는 22.8×15.6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