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중간본은 권말의 발문(跋文)이 낙산사 주지 도원(道源)의 것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안심사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은 송계당(松溪堂) 도원이 찬술하여 강원도 신흥사에서 인쇄 보급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발문과 함께 ‘전강원총섭겸낙산사주지송계당도원근발(前江原摠攝兼洛山寺住持松溪堂道源謹跋)’이라는 내용과 ‘순치십오년무술육월하한일강원도양양도호부지운악산신흥사중간(順治十五年戊戌六月下澣日江原道襄陽都護府地雲岳山神興寺重刊)’이라는 기록이 있어 중간 사찰과 시기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인용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계선(界線)이 마련되었고, 반곽(半郭) 17.9×13.6cm, 반엽(半葉) 9행 17자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사이즈는 24.5×17.5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