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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호-미세먼지와 이웃사촌

밀교신문   
입력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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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살인자로 불리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인류의 건강 위협 1순위로 대기오염, 즉 미세먼지를 선정했다.

 

금년 봄에는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일주일간 지속되어 위기의식이 더 높아졌다. 국내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5분 만에 허파 깊숙이, 그리고 혈관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침투한다. 따라서 폐질환 뿐 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이렇게 위험한 미세먼지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미세먼지의 발생원으로

화력발전소, 노후 경유 자동차, 산업현장의 오염, 그리고 가정의 생선구이 요리까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발 원인과 기류를 타고 밀려오는 해외 유발 원인 문제도 시끄럽다.

 

국회는 작년 8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었다. 이 법에 따라 우리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문자를 종종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하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이 있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 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우리의 삶이 위협 받고 있다.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나? 먼저 대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이고 순응하자. 한반도 미세먼지의 원인은 국내문제인 내 탓도 있고, 중국발 요인이 40%대를 차지한다는 연구처럼 중국 탓도 있다.

 

인류는 지구라는 한 하늘아래 살면서 서로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자. 바람은 국경 없이 다닐 수 있고, 하늘은 이념과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임을 인정하고 정책을 펴자. 더 나은 인간 생활을 위해서 자동차도 타고 새 물건도 만든다.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 굽고 튀긴다. 그러나 결국 환경은 오염되고 우리가 고통 받고 있다.

 

탐욕적 행동과 기술발전은 결국 인류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아전인수로 해석하며 남의 탓에 급급하다.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 것인지 충분한 근거가 있느냐?”는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은 한 치 앞도 모르는 탐욕의 극치이다. 환경이 오염되면 먹거리인 농축산물도 빠른 속도로 오염된다. 미세먼지가 장기간 가축의 몸에 축적되면 가축 질병은 늘어나고, 더 많은 항생제를 먹고, 결국은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들의 질병이 늘어난다. 지구촌은 그리 큰 행성이 아니다. 이웃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 된다.

 

우리 모두 더 위험한 상황을 만나기전에 본심으로 돌아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공짜로 누리는 공기, 햇볕, 물 등 자연의 고마움을 깨달아야 한다. 더불어 사는 지구의 생명력을 건강하게 유지할 책무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제 학자들이 나서기 바란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연구결과로 이야기하기 바란다. 또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사드 보복을 일삼았던 중국은 공자의 나라에 공자가 없다.’는 오명을 벗고 학자들의 연구에 동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