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평온을 되찾을 방법이 없을까요?

밀교신문   
입력 : 2019-03-25  | 수정 : 2019-04-08
+ -

20190311092747_905c990b05d8206e4b483caac7feb17c_fcg9.jpg


어떤 구두쇠 총각이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려고 하니 그 총각이 구두쇠로 소문이 자자해 선뜻 주례를 서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총각은 고민 끝에 어느 교회로 목사님을 찾아갔어요.

 

구두쇠 총각:“목사님, 제가 결혼을 하는데 주례를 좀 서 주시겠습니까?”

 

목사:“……. 사정이 그러하다니 내가 주례를 서 주겠네…….”

 

그런데 이 구두쇠 총각은 목사님께 사례비를 얼마를 드려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물었습니다.

 

구두쇠 총각:“사례비는 어느 정도 드리면 되겠습니까?”

 

목사님은 자신의 체면도 있고 해서 얼마라고 말을 못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목사:“……. 자네 결혼하는 신부가 이쁜 만큼만 주면 되네…….”

 

구두쇠 총각:(얼굴이 밝아지며 천원을 꺼내) 여기 있습니다.

 

목사:(차마 말을 못 하면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 알겠네…….”

 

결혼식을 무사히 끝냈지만, 목사님은 주례에 신경 쓰느라 신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어요. 궁금해진 목사님은 신부의 면사포를 살짝 들쳐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구두쇠 총각을 불러 말했어요.

 

목사:“여기 있네. 거스름돈!!”

 

총각의 손에는 900원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웃고 넘길 얘기이긴 하지만, 한 번쯤 성찰해 볼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했을 때, 실은 남들이 볼 때 그것은 더욱 평가절하되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나와 내 가족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면, 다른 사람들은 그 이하로 평가하는 법입니다. 항상 격려하고 칭찬하는 삶, 나와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얼마 전 한 학생이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 욕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담당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고 벌을 주었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학생의 부모가 찾아와 담당 교사를 불러내더니 당신이 뭔데 내 아들을 때리고 벌주느냐?”면서 당신도 한번 맞아 보라며 교사를 때렸다지 뭡니까.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그다음 날 벌어졌어요. 맞은 교사의 엄마도 학교에 찾아와 그 학생의 부모를 데려오라며 난리를 쳤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자녀의 자존감을 낮춥니다. 스스로를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는 거예요. 자녀를 인정으로 키우지 말고 지성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많은 부모가 자녀의 자존감과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항상 누군가와 비교를 합니다. 비교 대상은 주로 가까이에 있는 주변 인물이거나 배경이 비슷한 친구의 자녀가 되지요. 그러나 엄마 친구 아들인 엄친아와 우리 아들 친구인 우아친은 어른들의 욕망이나 가치관이 투사된 생각 속의 허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경쟁보다는, ‘()’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상생이 바람직합니다. 전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갑니다. 진실한 자기 참회를 바탕으로 나아가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내가 승자가 되기보다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승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늘 하심하고 마음을 넓고 크게, 또 둥글고 가득 차게 써서 긴장되고 위축된 삶을 살기보다는 평온하고 넉넉한 삶, 원만하고 둥근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남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공동생활에 방해가 된다. 남을 위해 나의 나쁜 버릇을 뚝 떼어 버리면 곧 자리이타행이 된다.”(4-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