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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학원, 만해 스님 75주기 추모학술회의 개최

밀교신문   
입력 : 2019-06-10  | 수정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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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스님 “만해 스님, 선학원 설립의 이념과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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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64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지하 3층 만해홀에서 만해 한용운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만해 스님 75주기 추모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에서는 법진 스님이 제1 주제 만해의 독립운동과 선학원-재산환수승소판결문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신규탁 연세대 교수가 논평했다. 이어 김성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이 제2 주제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자유·평등사상의 역사적 맥락,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이 제3 주제 자유와 평화를 지향한 한용운의 독립운동을 발표하고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최경순 씨(연세대)가 토론했다.

 

이날 법진 스님은 만해 스님은 선학원의 설립조사가 아니라는 학계와 교계 일부의 폄훼 발언을 선학원 재산 환수소송 판견물 등 사료를 통해 논박하고, 스님이 선학원 설립의 이념과 구심점임을 분명히 했다. 또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2017역사와 교육’ 25집에 발표한 <현대기 선학원의 역사와 성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법진 스님은 선학원이 만해 추모 및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선학원의 정체성, 역사성을 유의할 경우 지나친 경도라는 주장에 대해 선학원은 임제종 운동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선학원의 정체성이라며 선학원은 설립조사에 대한 추모재를 매년 지내오고 있다. 만해 스님 역시 교계에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때부터 매년 629일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추모제를 지내왔다고 반박했다.

 

법진 스님은 또 김광식 교수의 선학원의 만해 선양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만해 스님이 선학원의 설립조사이고, 민족불교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정화불교로 계승되었다만해와 선학원이 지닌 역사적 사실을 두고 김광식의 지적은 상식을 넘어 억지스럽다고 비판했다.

 

법진 스님은 이어 만해 스님은 선학원에 있으면서 밥이나 얻어먹던 분이라고 폄훼한 선학원미래포럼 회장 자민 스님의 발언을 예로 들며 한국 근대불교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오류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한 오류가 불교계에 끼친 악영향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신규탁 연세대 교수는 논평에서 불교의 역사를 학문적으로 연구할 경우, ‘현실적 이념과 역학적 구도와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만해를 둘러싼 연구에서 과연 한국의 이 분야 연구자들이 이런 거리두기를 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반성없는 평가나 단순한 구도 도입은 학문의 객관적 자기 정립의 엄밀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