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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잘사는 지혜

밀교신문   
입력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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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2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나온 이후로 3개월이 지났다. 대략 90일을 전후로 해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새로운 삶의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SF영화에서나 본 듯한 상황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빠른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19로 인하여 각종 모임과 여행을 자제하고 조용히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최첨단 통신망으로 실시간 확진자들의 상황과 동선을 알림으로 받아보며 개인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침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빠르게 돌아가던 사회생활은 천천히 느리게 가고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긴 근무시간을 일하던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직장이 폐쇄되거나 잠정적으로 임시휴업 또는 자택근무로 업무형태가 변하고 있다. 그래서 열악한 소상공인이나 작은 회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니 신종 코로나우울증도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브라질의 어느 해변에서는 멸종위기 거북이가 알을 깨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로 돌고래가 찾아 왔다고 한다, 위성 사진으로 본 지구의 모습이 선명한 파란색이라고 한다. 인간들의 경제활동이 잠시 멈춘 사이 지구는 더 건강해진 것이다. 사람들 스스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지 못하니 큰 질병을 통해서 지구가 정화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동안 생명에도 큰 피해를 준다는 미세먼지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 결국 자연의 소중함을 캠페인 수준에서 외치는 것을 멈추고 공생하는 조화로운 단계로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물질만능주의적 사고가 팽배하던 이 시대에 코로나19는 금전으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지금은 약간 나아졌지만 코로나19초기에는 집 밖을 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심리적 공포감은 우리를 더 힘들게 했다. 예전에 만나서 차 마시고, 걷고 했던 평범한 일상들이 이제는 조심해야 하는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되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19 질병의 피해보다 디지털 감시 체제가 강화되고 인종 간 갈등과 대중이 강력한 지도자를 원해서 독재자가 등장하기 싶다고 경고한다. 노동시장의 구조도 전염병 감염 위험이 적은 로봇과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 변혁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지혜롭게 사는 것일까? 진각교전에 나와 있는 실행론 육자진언의 복덕에서는 육자진언을 항상 외우거나 몸에 지니는 이는 질병이 물러간다고 하였다, 그리고 제 십일절과 제 십삼절 다라니지송 공덕에서도 다라니를 지송하면 질역유행 할 때거나 몸에 병이 있을 때 소멸한다고 한다. 진언을 염송해서 재앙을 소멸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신앙적 믿음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불리는 티베트 스님 밍규르 린포체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다. 2002년 미국 위스콘신대 와이즈먼 뇌신경연구소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세포를 촬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행복감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님은 살다보면 찾아오는 어려움을 밀어내지 말고 오히려 이들을 안내자로 삼아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라고 한다. 관점에 따라 고통이 행복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종조님 말씀인 실행론에서도 마가도로 공덕 된다고 한다. ‘정진 중에 일어나는 마장은 곧 법문이라 우리 밀교삼륜신은 행자에게 법을 주어 자기 허물 결점 등을 체험으로 알게하고 육행실천하게 함이 법신불의 서원이라, 아직 증득하지 못한 이는 마장이라 하지마는 모든 지혜밝은이는 법문이라 하느니라.’ 코로나19을 마장이라 보는 것이 아니라 진언행자들은 법문으로 보고 자기의 허물과 결점을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21세기 대변혁의 시대에 필요한 능동적인 사고인 것이다.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는 21세기 키워드를 첫째 세계화, 둘째 기술, 셋째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벌써 많이 대중화 되어버린 전신마비 환자가 머리에 심은 칩과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컴퓨터로 이 메일을 주고받으며 세상을 소통을 하는 시대이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서 투명인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은 좀 황당할 수 있다 .그러나 빛을 차단할 수 있다면 투명인간 다른 말로 과학망토(optical cloaking)이야기를 한다면 가능하다. 이미 아주 멀리 있는 물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데 성공했다. 가까이 있는 물체를 안 보이게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10년 안에 투명인간이 개발된다는 것이다. 아무튼 21세기는 상상했던 것이 바로 현실이 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즐겁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다양한 변화와 직면하며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까? 어느 때보다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며 그 역할은 종교가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종조님도 능히 악을 막아내고 부끄러운 그른 마음 없게 하는 계행을 가지고 말법시대는 다라니가 흥왕한다고 하셨다.

 

승수지 전수/남부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