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 괴로울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밀교신문   
입력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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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과연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희망이 있기에 사는 것 아니겠어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무슨 낙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겠습니까? 희망은 목표 성취에 큰 동기부여를 해 주는 중요한 정신적 가치입니다. 희망을 잃은 사람은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이며, 오늘을 사는 의미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조님께서는 실행론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절을 하면 절 받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서 장차 희망을 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4-2-10)

 

아이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좋잖아요? 심인당에 자성학생이 딱 열 명만 앉아 있어도 얼마나 좋겠어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고, 또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신천지 31번 슈퍼 확진자를 기점으로 급속히 확산했던 그 시점만 하더라도 국민 모두가 얼마나 불안에 떨었습니까?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다 같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이나마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이 시점에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편에 속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잖아요.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에 남겨진 배는 단 12척 밖에 없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해군 총 책임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하셨습니까? “열두 척으로는 왜군을 물리칠 수 없다고 좌절하셨던가요? 아니지요? 오히려 아직 내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다고 외쳤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던 그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장군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거겠지요.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취업도 잘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게 나라냐며 원망의 마음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와 취업률이 바닥을 치니, 전염병은 모두가 합심해 이겨냈다 하더라도 앞으로 경제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으로 지내시는 분들도 우리 주위에는 많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그래도 참 행복한 일이었구나. 그런데도 나는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살았었구나.’라고 하는 생각, 혹시 안 드셨습니까?

 

한국에서 15년간 기자생활을 한 영국의 마이클 브린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한국인을 말한다예요. 한국인은 부패, 조급성, 당파성 등 문제가 많으면서도 또한 훌륭한 점이 정말 많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읽어 보면, 요즘같이 나라가 어수선한 때 우리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열 가지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평균 IQ 105를 넘는 유일한 나라.

2. 일하는 시간 세계 2, 평균 노는 시간 세계 3위인 잠 없는 나라.

3. 문맹률 1% 미만인 유일한 나라.

4. 미국과 제대로 전쟁했을 때 3일 이상 버틸 수 있는 8개국 중 하나인 나라.

5.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아직도 휴전 중인 나라.

6. 노약자 보호석이 있는 5개국 중 하나인 나라.

7.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을 발톱 사이의 때만큼도 안 여기는 나라.

8. 여성부가 존재하는 유일한 나라.

9. 음악 수준이 가장 빠르게 발전한 나라.

10. 지하철 평가 세계 1위로 청결함과 편리함 최고인 나라.

 

어떠십니까? 우리가 스스로 이렇게 대단한 나라의 국민인 줄 다들 모르셨지요? 물 반 잔이 있어도 반이나 있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밖에 안 남았네!”하며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 괴로울 때는 다 내려놓고 한 생각만 돌리면 바로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길상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