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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호-비대면 시대의 마음공부

밀교신문   
입력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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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가정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심심함을 달래며 잘 노는 방법을 찾고, 그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같이 즐거워한다. 400번 이상 저어야 제맛이 난다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축구 선수는 집안의 도구를 사용해 실내골프에 도전한다. , ‘미라클 모닝 챌리지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타인에게도 나도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위기도 도전의 기회이다. 그리고 북커버 챌린지를 통해서 나는 이런 책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한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책을 읽어야지하는 자극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래서 때로는 보여주기식 자기 과시로 북커버 챌린지에 참여하더라도 노력 자체를 폄훼하지는 말자. 새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기만 해도 흐뭇했던 기억이 우리에게는 있고, 책은 끝까지 다 읽지 않더라도, 감동을 주는 구절은 요소요소에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외모를 꾸미는 것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심리작용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실제 현실보다 과장되거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는데 실상은 이런 자기 자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이런 경우 코로나 블루증상에 노출되기 쉽다. 관계 단절로 마음의 만족감이 적어 공허함을 쉽게 느끼게 된다.

 

이처럼 비대면 상태를 더 힘들어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비대면 시대의 마음공부캠페인을 제안한다. 요즘 종교를 초월하여 유행하는 마음공부를 널리 확산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외모 가꾸기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겉으로 표나지 않는 힘든 마음은 살피지 않고, 보듬어주는 노력에 소홀하고 회피하기 쉽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마음자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삶으로 힘들어한다. 사는 곳, 국적, 인종이 달라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매일 마음 보기 시간유튜브 채널에 모여서 수행(닦는 행위)하면 좋겠다. 마음속에 본래 있는 보물을 찾는 일은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가능하다.

 

 같은 믿음으로 모이는 것이 종교라면, ‘마음 챙김활동은 누구나 참여하는 생활 속의 실천수행이다. 익명성을 보장하는 온라인이기에 오히려 자유롭고, 부끄러움 없이 자신의 참 마음을 느끼며 위안과 치유를 얻을 수도 있다. 비대면 시대의 역경인 코로나 블루에 온라인으로나마 소통하면서 스스로 회복 탄력성을 키워나가자. 그리하여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고 극락도 만드나니, 마음을 좇아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하는 장아함경의 구절처럼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을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