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금강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밀교신문   
입력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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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총금강회장 정명 각자 취임 인터뷰

총금강회 역할 고민·적극적인 참여 해나갈 것

승속동행의 실천·신교도 복지향상 위해 노력


6면 배도순 총금강회장.jpg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부족한 저를 총금강회 회장으로 선택해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녹녹치 않아서 기대에 부응할지 걱정이 앞섭니다만 전국의 신교도분의 열망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 총금강회장 입후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어떤 것입니까?

침체된 종단을 지켜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지만 결론은 혼자만의 고민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분과 함께한다면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입후보 하게 되었습니다. 향후에 하고 싶은 과제는 현재의 종단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를 함으로 문제점 및 개선안을 도출하고 이에 총금강회의 역할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당당한 정신적 자산을 창출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제안하는 일입니다.


- 선거를 앞두고 △총금강회의 위상 제고 △승속동행의 실천 △신교도의 복지향상 △친목활동 도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셨는데요.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종단발전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총금강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입니다. 종단의 구성은 성직자와 신교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종단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서는 부여된 각자의 책임과 권한을 적법하게 이행할 뿐만 아니라 상호 견제와 협력관계가 조화될 때 효과가 급등할 것입니다. 특히 재가종단에서는 신교도의 총합인 총금강회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과거의 총금강회는 종단의 하위 조직으로 존재가치가 미미해 그 역할이나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지요. 최근에 이르러 총금강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여 조금의 변화가 있지만, 하루 빨리 수직에서 수평적 관계로 전환함으로써 총금강회와 종단이 동반 발전되는 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승속동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종단의 구성원인 2대 주류는 각각의 주어진 일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승단은 이판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사판의 영역까지도 점유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현대의 시대적 조류인 욕구의 다양성, 문제의 복잡성, 지식의 전문성을 감안하여 종단운영도 2대 주류간의 역할분담을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신교도의 참여의식도 확대해주는 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을 구현 한다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종단조직에도 신교도가 일정부분 참여함으로써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합창대회, 자성동이 축구대회 등은 신교도들이 주관하고 승단에서는 교화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 할 것 입니다.

셋째, 신교도의 복지시설구축 입니다. 종조님의 역점사업인 교육, 복지사업은 상당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막상 신교도가 직접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공간이 전무하다 하겠습니다. 때로는 힐링이 필요할 때 쉴 수 있는 공간도 없고, 장단기로 수행할 수 있는 공간, 나아가 사후에 갈 묘원 조성 등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우선에 경주 산내 연수원의 개발을 구체화하여 복지종단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교도의 자긍심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 친목도모 활성화입니다. 지금의 신행패턴을 보면 지나칠 만큼의 개인주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불사시간만 끝나면 헤어지는 등 신교도간의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양, 취미생활을 통한 동질감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 올 한해는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총금강회의 활동이 거의 없었는데요. 취임 후 가장 시급한 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코로나19는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인 총금강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되므로 비대면 소통방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시에 인적구성을 통한 출범준비, 이어 회칙개정을 통한 총금강회의 제도 정비를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종단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입니다.


- 신교도의 고령화와 더불어 자성학생, 청년회 등 젊은 층에 대한 포교가 부족합니다. 포교활성화를 위한 금강회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포교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예지력을 가져야 합니다. 현재의 포교활동을 보면, 전략도 전술도 없이 막연히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교도 없는 종단이 성립하지 못한다는 진리를 알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의욕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포교를 전담하는 포교부서도 없으니 포교는 포기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향후에는 연령별, 계층별, 지역별 소구내용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종단생존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 입니다. 회당종조님의 개종시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이며 실천덕목을 벤치마킹해봄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총금강회를 비롯한 전국의 진언행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고충도 많았지만 우리에겐 마음의 휴양처가 있어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에 만족할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개인적으로는 용맹정진하시고 나아가 총금강회 활성화와 종단발전에 한층 더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부처님 가피력으로 가정마다 복지구족하시기를 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