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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제8회 계절발표회, ‘도량탑’ 재조명

밀교신문   
입력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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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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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3월 20일 오후 1시 30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8회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발표 ‘밀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대행 선사의 법어’와 제2발표 ‘한국불교의 사상적 전통과 한마음선원 석탑의 조형의미’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는 처음으로 한마음선원의 도량탑과 우주탑의 의미가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강대현 위덕대 교수는 ‘밀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대행선사의 법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대행 스님의 대중불교와 생활불교 사상이 밀교사상과 맞닿아 있음을 주장했다. 강 교수는 특히 대행 선사가 직접 ‘주인공’이 법신불이며 여래장 등으로 친설한 것을 들며 밀교 법계체성지로서 ‘주인공’을 상정했다. 

강 교수는 “선사의 법어 중 ‘모든 경계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하니 8식이 공하므로 9해탈이 되는 것이다. 해탈마저도 증득함이 없을 때 그 경지를 구경열반이라 한다’는 내용에서 ‘9해탈’은 주객일체의 밀교 법계체성지를 적용시킴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도윤수 인하대 건축학과 교수는 ‘한국불교의 사상적 전통과 한마음선원 석탑의 조형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마음선원 석탑이 현대불교미술의 새로운 양식을 정립하는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도 교수는 “오랜 역사를 통해 사상적 완성도가 극히 높아진 현대불교에서 새로운 사상을 담은 탑을 건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마음선원의 사상을 도량탑이라는 상징물에 담아내려 한 시도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불탑, 승탑 형식의 결합과 새 탑신구성법에 대한 논리 보강 등의 점진것 개선을 거쳐 한마음선원의 전형탑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대변화에 따라 석탑 내에 의미를 두었다. 목탑이나 전탑, 석탑 등으로 왔는데, 기존 탑과 다른 독특한 형태와 의미를 갖고 있다. 이것이 한마음선원 신도 신앙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이 본질적인 의미를 학술적으로 구현한 적이 없었다. 모든 신도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도량탑 조성 의미를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선원의 탑이 우주와 연결돼 있다는 부분을 언급한 부분에 공감했다. 정성을 다해 도량탑 불사를 하던 분들이 생각난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어 현재의 선원이 있기에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투명가림막 설치, 3M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 됐다. 이날 생중계에는 약 200여 불자들이 참여해 온라인상에서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