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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도등론 역해

밀교신문   
입력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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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쌰 지음·중암 번역·불광출판사 펴냄·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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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등불, ‘보리도등론’. 티베트어 원전을 완역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보리도등론1042년 쇠퇴해 가는 티베트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초청된 인도 승려 아띠쌰가 티베트의 법왕 장춥외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저술한 경전이다. 모두 68구의 게송으로 구성된 이 짧은 논서는 후기 인도불교의 사상은 물론, 정통 불교의 맥이 살아 있는 현교와 밀교 양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가르침을 아우르고 있다. 수행자의 근기를 작은 사람(下士), 중간 사람(中士), 큰 사람(上士)으로 나눠 궁극에는 모두가 보살에 이르는 수행법을 담은 이 책은 훗날 티베트불교의 수행체계인 도차제(道次第)의 토대가 되었으며, 종파를 막론하고 반드시 읽어야 하는 대표 수행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그 전모가 소개된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초역본인 이 책은 역자 중암 스님이 티베트어로 된 여러 판본을 비교·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고, 각각의 게송에 숨어 있는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여러 주석서를 탐독, 자세한 주석을 달았다. 또한, 책의 절반을 할애하여 보리도등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저자 아띠쌰의 티베트에서의 행적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당시 티베트불교의 모습 역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