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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행의 생활화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

밀교신문   
입력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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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우리에게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라고 하시며, 괴로움의 원인이 갈 애이고, 그 소멸을 위한 행동기준으로 유익한 선법의 실천과 해로운 불선법의 소멸을 제시해 주셨다. 즉 선법은 탐··치 삼독의 제거를 통해 성취한 맑은 지성인 지혜와 함께하며, 나와 남을 모두 사랑하는 순수한 감성인 자비. 자애와 함께 공생하는 것이기에,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우리는 지혜와 자비를 증득할 수 있는 선법의 구체적인 실천 조항인 십선계를 마땅히 수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계를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도덕적 소양을 계발하여 인격을 완성하는 길인 동시에 이웃에 대한 최고의 이타행인 봉사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계의 수지는 부처님 제자가 되는 첫걸음이며, 인격완성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출발이 되며, 종국에는 불교의 궁극적 목적인 열반을 얻게 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계의 실천은 먼저 우리 자신 내부의 덕성을 함양하게 하고, 결국에 덕이 있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며 이 둘의 조화를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도덕적 행동 규칙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계는 명령이나 강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올바른 신념을 바탕으로 그 중요성을 이해한 후 자발적인 실천을 통해 윤리적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게 하므로 그 가치가 더욱 인정된다.

 

계의 지속적인 실천은 일상을 충실하게 가꾸면서 추구하는 현실의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궁극적 목적지인 깨달음을 성취하게 함을 부처님은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계의 수지는 탐··치 삼독에 중독되어 신··의 삼업을 지어가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선법을 멈추게 하는 역할과 선법을 짓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세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통들은 대부분 계를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고, 현실의 일이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서로 연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삶이란 복잡하고 어려움을 초래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온으로 구성된 우리는 여섯 감각기관을 가지고 여섯 감각 대상을 만나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매 순간 관계와 변화에 대한 원리를 올바르게 자각해야 한다.

 

또한, 그와 동시에 우리 내면에 잠재성향으로 존재하고 있는 탐··치 번뇌를 소진하기 위해 감각기관을 단속하고 절제할 수 있는 규범 즉 십선계를 통해서 우리의 인격을 완성 시켜 현실의 삶을 조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 하나하나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모두 함께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신··의 삼업이 청정한 상태 즉 삼밀의 고매한 인격을 갖춘 행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에서 말하는 윤리적 삶이란 세상의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자신과 그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삶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십선계를 열심히 지키고 살면 후회없고, 행복하고, 삼매에 들며. 해탈지견을 실현하는 결과로 인도한다. 삼업을 정화하는 가르침인 계에 의해 우리의 삶이 삼밀이 될 때 십선계는 진정한 가치를 부여받게 되고, 우리는 향상으로 인도되는 삶의 질서를 누리며 행복할 것이다.

 

여원성 전수/실상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