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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호-NANO사회를 극복하는 물심이원진리

밀교신문   
입력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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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지난 2022년을 정리하고 코로나 3년의 변화를 보여주는 핵심 용어를 ‘NANO 사회로의 진입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했던 재앙을 겪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혼밥, 혼술, 혼영이라는 대표 상징어처럼, 1인만을 위한 사회가 되어버린 현대인의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U.S. 뉴스&월드 리포트2022년 세계 강대국 순위를 발표했는데, 대한민국은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으로 전 세계 국가 중 6위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와서 놀랍기만 하다.

 

NANO사회란 개인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각자도생하는 단절된 사회라는 무서움이 도사리고 있다. 타인과의 교류에도 그 사람의 삶의 배경보다는 주로 시청하는 유튜브의 내용으로 성향과 관심을 파악하며, 오직 자신의 신념, 가치관, 판단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되어가므로, NANO 사회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전후세대는 폐허가 된 나라를 복구하기 위해 땀 흘려 일하며 가난고, 질병고, 불화고에서 벗어나려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전통과 역사를 부정당하며 서구식으로 근대화·산업화를 달성하여 성공국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자녀 세대들에게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나 고수익이 보장되는 연예인, 혹은 전문직으로 사회에 나아갈 것을 부추기고 있다. 더구나 최근 뉴스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생부터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고액 과외가 널리 퍼지고 있다니 씁쓸한 미래를 보는 듯하다.

 

일찍이 종조께서는 우리의 풍토성과 혈지성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해양성도 아니고 대륙성도 아닌 중도성을 가진 민족으로서 자주성과 자주력을 키우는 불교가 가장 적합하며, 동서문화가 크게 교류하는 세계적 대 변혁기에 순응하여 세계 평화의 기초가 한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종조 회당대종사 열반 60주년 기념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다시 종조 정신으로라는 구호는 이 시대의 중생들에게 물질에 전도된 탐··치의 마음을 물심이원의 진리로 다스리는 선교 방편으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