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는 3월 25일, 26일 양일간 ‘제주 4.3항쟁 75주기 평화순례’를 진행한다.

민추본 사무총장 덕유 스님을 순례단장으로 한 순례단은 25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과 기념관 답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제6회 관음사 제주4.3추모・위령재’에 참석하고, 오라리방화사건의 현장인 오라리 마을과 4.3항쟁 무장대 유적지가 있는 민오름을 탐방한다. 26일에는 곶자왈 도립공원과 오후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중일전쟁에 대비해 제주도를 군사 요새화하기 위해 만든 군사기지인 알뜨르 비행장과 4.3유적지인 섯알오름 학살터를 답사한다. 또한, 4.3항쟁의 불씨가 된 1947년 3월 1일 기념집회 현장이었던 북초교와, 4.3항쟁의 도화선인 3.1발포사건이 일어난 관덕정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민추본은 “이번 제주평화순례를 통해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가 실은 우리 현대사에서 평화와 통일문제, 인권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배움터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