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시대 불화·불상 2건 보물 지정 예고

밀교신문   
입력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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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팔대보살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불화인 아미타여래구존도와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아미타여래구존도1565(명종 20)이라는 제작연대가 정확한 조선 전기 불화로, 화기에 조성연대, 화제, 시주질 등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 그려진 아미타여래구존도는 6점이 현존하는데, 국내에 있는 작품 중 유일하게 제작연도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채색 불화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수조각승 계찬(戒贊)을 비롯해 인계(印戒), 영언(靈彦) 7명의 조각승들이 1657(효종 8) 완성해 동화사 대웅전에 봉안한 삼불상이다. 세 불상의 복장에서 각각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조성연대, 제작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불상 제작에 필요한 상세한 시주물목이 기록되어 있어 조각승 간의 협업과 분업, 불상 제작에 필요한 물목과 공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된다는 점에서 큰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조성발원문 외에 각 불상의 대좌(臺座) 상판에도 대동소이한 조성기가 묵서로 기록되어 있어 조성기 내용과 교차 검토가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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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진=문화재청>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