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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호-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은 효순도이다

밀교신문   
입력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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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회복으로 청년들의 결혼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 결혼을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결혼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는 게 이미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로 발표되었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결혼 기피 현상은 곧바로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이를 근거로 할 때 향후 출산율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다.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무려 100조 원이 넘는 재원을 저출산 대책에 투입했으나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하고 있는 것은 그간의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결혼 기피는 가족의 소중함이 줄어들고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해지는 등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경제적 이유가 절대적이다. 전통적인 가족관에 대한 변화만큼이나 우리의 인식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결혼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 좋은 일자리가 있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확신이 선다면 결혼을 기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는 결국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이는 일과도 연결된다. 사회 설계의 전면 혁신과 인구정책의 대수술이 필요하다.

 

웨딩마치가 울리지 않는 사회의 미래는 없다는 말에서 당면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자명한 각성이 필요하다.

 

민족의 최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기쁨과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북돋우는 공동체의 축제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혈연과 가족의 유대를 통해 다시금 우리 고유의 문화를 꽃피게 할 원동력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효()는 뭇 생명에 대한 존중 사상을 말한다. 가부장적 윤리 사상을 뛰어넘는다. 생활의 불교화 불교의 생활화를 지향하는 효순도(孝順道)의 가르침에서 종조님의 사상을 배운다.

효순은 심덕의 대원이요 백행의 근본이며 보리행의 으뜸이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