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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호-진각정신 새 원년의 원력을 세우자

밀교신문   
입력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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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갑진년 새해49일 불공의 회향이 몇 일 남지 않았다. 이번 불공 동안 은혜와 회향을 수행과 교화의 으뜸 덕목으로 삼고, ‘진각정신 새원년의 원력을 푯대로 세워 정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날의 어두운 그늘을 말끔히 정화하도록 참회 심인 진각의 창교정신을 새롭게 깨달으며 모든 스승과 신교도는 일신된 마음으로 용맹정진하고 있다.

 

본종 경정 총인은 올해 진기 78년을 진각정신 새원년으로 규정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불공의 기조로 도제양성의 의지결속, 교법체계의 심화공부, 종단체계의 개선정립, 수행교화의 자질증진, 현정혁신의 실행지속, 현세정화의 실천생활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미래를 이끌어 갈 도제가 진각의 미래상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전법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어엿한 도제를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진각의 사명의 최우선이다. 아울러 종단의 교법과 교학은 종지 확립의 초석이고, 종지 확립이야말로 종단의 지속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이기에 종단 교법체계의 보편화를 위한 심공에 그 어떠한 게을함도 용납할 수 없다.

 

종단은 화합과 존경이라는 화경和敬의 종풍이 감도는 수행공동체로서 종단체제의 정립이 굳건해졌을 때 진리를 향한 환희심과 즉신성불의 밀엄정토가 구현될 것이다. 수행과 교화는 개인의 안락과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기에 수행 자질과 교화 역량의 증대는 더 많은 중생이 불법에 인연되는 초석이 된다.

현정(顯正)은 모든 중생을 정도로 인도하고, 혁신은 지속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므로 매서운 성찰과 진취적인 향상, 그리고 혁신의 교화방편만이 신교도와 대중의 신뢰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현세의 정화는 진각행자의 수행과 교화의 구경이 되기에 수행과 교화의 공덕은 법계유정을 위해 회향되어야 공의가 증장되고 상승과 활기가 증익된다.

 

이러한 서원은 진각종도들이 수행과 실천으로 매진해야 할 이정표이다. 경정 총인은 법어를 통해 은혜와 회향이 우리의 희망임을 전제하며 갈등과 분쟁은 늘어가고 빈곤과 차별이 깊어져도 물질문명 다스리는 본연의 마음 되찾으면 이곳이 평화세계라고 심인진리는 일깨워주니, 근본을 앞세우면 지말(枝末)은 절로 따라가니 제각기 고마운 마음을 지금 먼저 돌려주고 정치와 경제도 바른길 본받아 걷게 하여 은혜 누리며 회향의 세상을 열어보자고 강조했다. 새해49일 불공의 회향은 새로운 기회이자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