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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교학 대제전 회향

편집부   
입력 : 2008-05-30  | 수정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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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결집대회 석학 160여 명 동참, 10개분과로 나눠 현안문제 등 논의

제4차 한국불교학결집대회가 160여명의 세계 불교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회향됐다.

전세계 불교학자 160여 명이 5월 17, 18일 양일간 동국대학교에서 모여 불교의 세계화에 대해 논의한 제4차 한국불교학결집대회(대회장 이평래)가 성황리에 회향됐다.

‘불교의 세계화세계의 불교화’라는 주제처럼 국내 및 미국일본티베트캄보디아 등 20여개국에서 160여명의 불교학자들이 10개 분과로 나눠 각각의 연구를 발표하고 점검해 불교학 교류의 장을 열었다. 결집대회는 지역 및 주제별로 인도불교, 티베트 및 중앙아시아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일본불교의 지역별 5개 분과와 선불교, 불교사학, 요가 및 불교명상, 불교예술, 응용불교의 5개분과 등 총 10개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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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섭 교수.


특히 동국대 고영섭 교수는 ‘불교생태학과 한반도운하안’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고 교수는 “한번 성형수술한 육신을 원상태로 되돌리지 못하는 것처럼 한번 변형시킨 국토는 좀처럼 회복시키기 어렵다”며 “국토의 변형에 대한 조치는 반드시 국민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이어 “현 정부가 좁은 국토의 변형에 몰두하려는 열정이 있다면 차라리 그 열정을 가지고 넓은 바다와 간도 및 만주대륙의 경영으로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끝으로 “불교생태학은 인간과 국토의 건강한 관례유지를 가장 우선시 하는데 반해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현정부는 건강보다 실용을 더 우선시 하는 것 같다”고 꼬집으며 “찬성과 반대를 넘어서 모두가 찬성을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한 실용적인 길이므로 대륙의 경영관리로 국민 삶의 질적 성숙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건강한 국토를 물려줄 수 있는 일거양득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집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현대사회의 문명적 발전과 고령화를 통해 ‘웰빙과 월다잉’ 즉, 잘사는 방법과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기회였다. 10개의 분과 발표장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 ‘요가와 불교명상’ 발표장이었기 때문이다. △홀리스틱 건강을 위한 요가치료의 접근모형(곽미자) △Yama와 Niyama의 태교를 위한 요가적 가치(조혜숙) △명상심리치료와 정신분석치료의 비교연구(도각 스님) △환경문제에 대한 연기적 치유방안(정창영) 등 잘 사는 방법에 대한 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큰 호응을 얻은 곳은 응용불교분과로 △불교의 죽음대비교육에 관한 연구(도업 스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에 따른 불교오인복지의 실천방향(성운 스님) △십바라밀수행의 사회복지실현 연구(백영식) △49재와 유족심리치료(이범수) 등 노인문제와 죽음에 관한 논문이 돋보였다.

이밖에도 서울대 우희종 교수의 ‘복잡계 이론으로 본 깨달음의 탈신화’와 세계적 여성불교학자인 엘리슨 핀들리 미국 트리니티대 교수의 ‘라오스 승려들과 메타담마 프로젝트’, 미국 센트럴미시간대 가이 뉴랜드 교수의 ‘청정과 기쁨: 독신 탄트라 학파의 깨달음’ 등의 발표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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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및 불교명상 분과는 연일 발표를 듣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표장을 찾았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